경기도 2호 고압산소치료센터가 화성 소재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 마련돼 11월20일 개소식을 열고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고압산소치료는 챔버(치료공간이 있는 장비) 안에서 대기압보다 2~3배 가량 높은 고압산소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다량의 산소를 체내 혈액 속에 녹아들게 해 몸 곳곳에 산소를 공급하고 저산소증으로 나타난 여러 질환의 증상을 개선해 준다.

주요 용도는 화재에 따른 급성 일산화탄소중독 및 가스색전증과 같은 중증응급환자 치료에 24시간 대응하는 것이다. 평상시에는 화상, 당뇨발, 뇌농양, 골수병, 버거씨병 등의 만성질환의 치료에 이용하게 된다.

경기도는 작년 도내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도 중점사업 중 하나인 ‘고압산소챔버 장비비 지원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경기 북부 지역에는 고양 명지병원, 남부 지역에는 화성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을 선정해 ‘다인용 고압산소챔버 구축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문을 연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10인용 챔버와 1인용 챔버가 같이 마련돼 있다. 10인용 챔버는 여러 환자의 동시 치료가 가능하며 1인용 챔버는 감염병환자 치료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개소식에는 경기도청 김재훈 보건건강국장, 경기도의회 최종현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서철모 화성시장, 윤희성 학교법인 일송학원 재단 상임이사 등 20여명이 참석해 현장을 둘러봤다.

김재훈 보건건강국장은 “7월에 문을 연 북부 명지병원과 더불어 남부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 다인용 고압산소치료챔버가 동시에 운용됨에 따라 경기 남·북부 응급의료 대응체계 향상과 인근 수도권 지역 환자의 신속한 치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명지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10월 말 기준 377명의 환자를 치료했으며 일산화탄소 중독, 감압병(환경 기압의 저하에 따라 생기는 신체 증상), 돌발성난청, 골수염 등 다양한 급·만성질환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