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소방서(서장 김우영)는 시민에게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하기 위해 화재재현실험을 실시했다고 11월26일 밝혔다.

2016년부터 2020년 11월 말까지 약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담뱃불 화재는 3만여 건으로 부주의로 인한 화재 중 29%에 달하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만큼 피해 규모도 커서 65명의 사망자와 58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재산피해도 1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담배가 타고 있을 때는 약 800℃나 되는 열을 지니고 있으며 담배 1개비가 완전히 타는 시간은 약 15분이 소요되는 데, 아무리 짧은 담배꽁초라 하더라도 주변에 가연물이 있고, 축열과 산소 공급이 잘되는 환경에서는 장시간 불씨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한순간 큰 불길로 커질 수 있다.

이번 실험에서도 낙엽과 종이 등 가연물이 많이 쌓여 있어 축열이 잘되는 환경에서 산소 공급까지 잘 이뤄질 경우 화재로 쉽게 이어질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특히, 이번 실험과 같은 환경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겨울철에 쉽게 만들어지는 데 바싹 말려진 낙엽이나 종이 등이 쌓여 있는 곳에 작은 불씨만 있으면 쉽게 불이 붙게 된다.

김우영 금정소방서장은 “작은 담배꽁초라 하더라도 무심코 아무 데나 버린 불씨가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음에 유의하고 흡연은 지정된 장소에서 해야 한다”며 “담배를 피운 후 꽁초는 반드시 재떨이에 버리고 완전히 꺼졌는지 확인해 화재를 예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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