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전에 페이 쉘라씨가 만나고 싶어했던 한국인 최학수 씨(83세)(사진 왼쪽)
소방청(청장 신열우)은 1964년 주한 미군 소방관으로 근무했던 고 페이 쉘라(Fay Shalla, 2020년 작고, 남)의 동료 중 1명을 찾았다고 12월1일 밝혔다.

소방청은 지난 11월18일 페이 쉘라씨의 딸인 크리스티 쉘라(Kristi Shalla, 여, 45세)가 보내온 10장의 사진을 언론에 공개하며 대구 미군기지에서 일했던 페이 쉘라씨의 동료를 찾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 자료는 여러 신문과 방송을 통해 보도돼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던 중 11월30일 사진 속 인물 중 최학수씨(남, 83세)가 생존해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왔다.

미8군 소속 대구캠프(캠프 캐롤, Camp Carroll) 소방대의 정동재 대장(부서장, Deputy fire chief)은 지난 11월30일 오전 11시 경 소방청으로 미국에서 온 사진과 대조할 수 있도록 최 씨의 다른 사진 한 장을 보내온 것이다.

▲ 아들 최주현씨가 보내온 최학수 씨 사진(촬영 당시 26세로 추정)
사진의 주인공인 최씨는 미8군 대구캠프 소방대에서 대장으로 정년 퇴직했으며 지금은 포항에서 거주 중이다.

다만 고령으로 인해 기억력이 많이 떨어져 다른 동료의 이름이나 소재를 기억해 내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소방청은 밝혔다.

정동재 소방대장은 “사진 속 주인공과 연결고리가 있을 만한 사람을 중심으로 신문기사를 돌려보며 백방으로 수소문하던 중 아버지의 뒤를 이어 현재 미8군 소속 소방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최씨의 아들(최주현)이 연락해와 사진 속의 주인공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최학수 씨 소식을 보내온 미8군 대구소방서 정동재 대장(65세)
소방청 조선호 대변인은 “페이쉘라씨의 동료를 찾은 것은 기사를 보도해 준 언론의 관심과 자신의 일처럼 동참해 준 미8군 용산소방서의 전병모 대장 그리고 미8군 대구소방서 정동재 대장의 노력이 컸다”며 “앞으로도 다른 분들을 더 찾을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호 대변인은 또 “미국의 크리스티 쉘라씨에게도 이 소식을 전하고 화상으로라도 양 가족이 인사할 수 있는 방안을 상의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날아온 56년 전 미군 소방관 사진 
소방청, 당시 소방대 동료나 어린이 친구 찾기 돕기로
http://www.safetoday.kr/news/articleView.html?idxno=54434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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