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기관 최초로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김상돈)는 상임이사를 공모했고 지난 2월23일 임원추천위를 거쳐 황춘자 홍보실장이 경영혁신본부장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2월26일 밝혔다. 임명일자는 2월26일이고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3년이다.

▲ 서울메트로 황춘자 경영혁신본부장
황춘자 본부장은 지난 1984년에 서울메트로에 입사해 교무부장, 계약팀장, 급여복지팀장, 삼각지영업소장 등 본사와 현장의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2006년부터는 홍보실장으로 임명돼 일해왔다.

임원 추천위는 열정과 추진력으로 담당하는 부서마다 조직의 변화와 성과를 가져왔으며 내부조직에 창의, 혁신문화의 정착에 기여하고 지하철을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시민과 소통하는 생활문화공간으로 변모시킨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춘자 본부장은 “지난 3년은 서울메트로 35년 역사에서 가장 격동적인 변화와 성과가 있었던 기간 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임기 중에 그 성과를 정착시키고 업그레이드해 시민고객 여러분께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고 감동이 있는 지하철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본부장은 또 “그 동안 서울시 산하기관에서는 여성이 임원이 되는 사례가 이번이 처음인데 여성이라는 점을 장점으로 살리고 200%성과를 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온 점이 오히려 장점으로 인정을 받은 것 같다”며 “여성으로서 가장 낮은 지위에서 시작해서 임원이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느꼈던 생각과 경험을 여성 후배들과 나누고 용기와 희망을 주는 멘토로서의 역할도 하고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한편 서울메트로는 혁신 추진 이후 그 동안 연공서열 중심에서 성과중심의 혁신인사가 정착이 되고 있으며 여성역장·기관사가 임명되는 등 업무에서 남녀의 구분이 사라지는 새로운 인사문화가 정착돼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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