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소방서(서장 강호정)는 지난 12월9일 괴정동 지하구(통신·전력)에서 소방공무원 및 한전, KT직원 25명과 화학차 등 소방특수차량 7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 현지적응훈련을 실시했고 관내 지하구 7개소에 대해서도 12월 중으로 현지적응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12월11일 밝혔다.

지하구의 경우 전기, 통신 등 각종 도시기반시설들이 설치돼 있지만 화재발생 시 화점 발견과 소방대원의 진입이 어려워 자칫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으며, 지하구 화재 특성상 밀폐된 공간과 출입구와 뜨거운 열기, 연기에 의한 시야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화재 진압이 상당히 힘들다.

이번 훈련은 지하구 구조와 소방시설 현황을 파악해 진압작전도를 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훈련은 지하구 출입구 및 환풍구 위치확인, 중계기를 활용한 무선통신 훈련, 가상화점을 설정한 진압훈련, 수직구를 통한 내부연기 배출훈련 등으로 진행됐다.

강호정 사하소방서장은 “2018년 11월24일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 통신구화재 당시 80억원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입었고 서대문구 등 5개 구와 고양시 일부에서는 통신·카드결제가 이뤄지지 않아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며 “지하공동구는 화재 발생 시 혼란이 예상되는 중요시설이므로 KT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 협의와 훈련으로 재난사고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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