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신열우)은 국가단위 대형 재난 발생 시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년부터 전국 119특수구조단을 통합대응 체계로 운영한다고 12월22일 밝혔다.

현재 시·도별로 설치돼 있는 119특수구조단을 4개(수도권 권역, 충청ㆍ강원권역, 호남권역, 영남권역) 권역으로 나눠 편성하고 대응 2단계 이상 또는 소방청장이나 소방본부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편성된 권역 특수구조단이 동시에 출동하도록 한 것이다.

소방청은 통합대응을 위한 훈령을 제정하고 지난 7월부터 영남권역과 충청·강원권역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를 분석해 최적화된 통합대응 출동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사고유형별로 매일 출동대를 편성하는데 권역별로 자원을 공동 활용할 수 있어 장비나 인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A라는 지역에 수난사고가 발생하면 같은 권역에 있는 B~D지역 특수구조단이 보유한 수난사고 전문인력과 장비를 출동대로 편성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재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지난 10월8일에 발생한 울산 삼환 아르누보아파트 화재에 영남권역(중앙119구조본부ㆍ부산ㆍ울산ㆍ경남) 특수구조단이 출동해 인명 구조활동을 하는 등 총 3건의 통합대응 사례가 있었다.

소방청 이재순 119구조과장은 “대형화되고 있는 재난 상황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권역별로 재난 상황을 가정한 맞춤형 교육훈련과 경연대회를 개최해 구조역량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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