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신열우)은 작년 119 신고가 2019년 1156만7173건 보다 2.5%(29만2614건) 감소한 1127만4559건이라고 1월7일 밝혔다.

이것은 하루 평균 3만888건으로 1분에 22번 정도 벨이 울린 것으로 국내 인구 5명 중 1명 이상이 119에 신고한 비율이었다.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현장 출동 신고(화재․구조․구급․생활안전출동 등)가 37%(423만4670건), 의료안내와 민원상담 등이 30%(335만9638건), 그리고 무응답․오접속 등이 33%(368만251건)로 집계됐다.

현장 출동 신고는 지난해 보다 3.2%(14만655건)가 감소했다. 화재, 구조, 구급 관련 출동 신고는 6.1%(22만5172건)가 감소한 반면에 생활안전 출동 신고는 11.8%(8만4517건)가 증가했다.

화재(↓3.4%)·구조(↓7.5%)·구급(↓6.2%) 출동 신고의 감소는 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로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경향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활안전(↑11.8%) 출동 신고의 증가는 벌집제거 요청, 긴 장마로 인한 배수지원과 도로 유실 등으로 인한 대민지원 요청 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국 18개 시·도 지역별 신고 내역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219만9572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93만1834건으로 두 번째였다. 서울·인천 등 수도권에서 전국 신고의 42% 정도를 차지했다.

무응답과 오접속 건수를 제외한 신고 건수는 장마 기간에 피해가 컸던 전남과 인구가 증가한 세종이 동일하게 5.9%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강원과 충북은 각각 17.7%, 10%의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소방청 황기석 119종합상황실장은 “119 신고의 지역별, 시기별 특성 등을 세밀하게 분석해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고 실효성 있는 재난 예방 정책을 만드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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