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본부장 홍영근)는 최근 돈사화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1월11일 축산 농가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월4일 순창군 유등면의 한 돼지 농가 분전반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돈사 1개 동(150㎡) 및 돼지 730여 마리가 폐사해 81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앞서 작년 12월19일에는 김제시 봉남면 한 돼지 농가에서 보온등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돈사 1개 동(1147㎡) 및 돼지 1200여 마리가 폐사해 1억30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나기도 했다.

축사는 대부분 마을에서 일정 거리 떨어져 있어 화재의 발견이 늦고 축사까지의 진입로가 협소한 곳이 많아 소방차량의 진입이 어렵다.

최근 5년(2016~2020) 도내에서 총 94건의 돈사화재로 약 66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축사화재 발생건수(274건)의 34.3%에 해당하는 수치로 축사화재 중 가장 많은 발생률을 나타냈다.

시기별로는 기온이 낮은 겨울철(11월~3월)에 전체 돈사화재의 60.6%(57건)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50%(47건)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나타냈다.

전기적 요인의 화재를 일으키는 주요 기기로는 배전반 분전반이 36.2%(17건), 옥내배선용 전선 19.1%(9건), 보온등 14.9%(7건), 환풍기 10.6%(5건) 등 순이었고 주요 원인은 노후로 인한 절연열화 단락 등 단락이 85.1%(40건), 과부하 과전류 8.5%(4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돈사는 보온 및 단열을 위해 대부분 밀폐된 구조인 만큼 우레탄폼이 도포돼 있다. 밀폐된 구조는 축사 내 습도를 높이고 먼지 퇴적을 유발해 전기화재에 취약하고 우레탄폼은 화재 발생 시 급격한 연소 확대를 가져와 막대한 재산피해를 발생시킨다. 특히 보온등 및 전열기 사용이 증가하는 겨울철에 전기화재 위험성은 더욱 높아진다.

돈사 내 전기화재 예방법은 ▲전열기구와 전선의 정기적인 안전점검 ▲분전반 내부, 노출전선 및 전기기계 기구 청결 유지 ▲전기시설 및 배선설비는 정부인증을 받은 규격품 사용 ▲누설전류 발생 시 시‧청각 등의 경보기능으로 관계자에게 이상 발생을 알려줄 수 있는 누전경보차단기 설치 등이다.

홍영근 전북소방본부장은 “겨울철 돈사는 전기화재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축산 농가 관계자들은 화재 예방을 위해 세심한 관리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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