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재난본부(본부장 최태영)는 최근 겨울철 한파 관련 119구조 구급활동 통계를 1월19일 발표했다.

올 겨울 현재(2020년 11월1일 ~ 2021년 1월16일)까지 한파 관련 119 구조활동은 1614건으로 지난 겨울(2019년 11월1일 ~ 2020년 2월29일) 303건 대비 1311건 (432.7%) 증가했다.

구조활동 중 고드름 안전조치는 올 겨울 620건으로 전년 겨울 75건 대비 545건(726.7%) 증가했다.

특히 지난 1월6일 서울지역은 3년 만에 한파경보가 발령돼 3일간 지속됐으며 1월6일부터 1월16일까지 고드름 안전조치는 458건으로 올 겨울 고드름 안전조치 건수의 73.9%가 단기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드름은 겨울철 기온이 빙점 이하로 떨어질 때 건물 외부 돌출부 등에서 생긴다. 배관 동파 등으로 인해 발생한 대형 고드름은 낙하 시 인명피해나 차량파손 등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2018년 2월 충남의 한 아파트에서 고드름 추락에 의해 보일러 배기관이 분리돼 거주자가 가스중독으로 사망한 사례가 있었고 2019년 1월 동작구 상도터널에서는 고드름 낙하로 차량간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고드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물 지붕 가장자리 등을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외부 배수관 등을 점검해야 한다. 또 높은 곳이나 외벽 등에 생성돼 제거하기 어려운 대형 고드름은 119로 신고해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겨울철 119구급활동 관련 빙판길 넘어짐 등으로 응급이송된 환자도 올 겨울 232명으로 지난 겨울 118명 대비 114명(9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빙판길 등에서 넘어질 경우 골절, 뇌진탕 등 큰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빙판길이나 눈길에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갑, 지팡이, 아이젠 등을 사용해 미끄러짐에 대비해야 한다.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순탁 재난대응과장은 “한파 관련 구조․구급출동 증가에 대비해 겨울철 기간 중 ’119생활안전대‘ 143개 대를 가동하고 있다”며 “한파특보 발령 시 쪽방촌, 노숙인 밀집지역 등에 119순회구급대를 운영하는 등 한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파특보 발령 시 119생활안전대는 쪽방촌 등 취약지역에 대해 1일 2회 순찰을 실시하며 대형 고드름 등 119신고 접수 시 현장으로 출동해 안전조치를 한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한파가 거듭 발생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며 “한파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으로 시민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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