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례 1 (취침 중 발생한 급성 심정지환자) 2020년 8월 32세 남자가 침대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보호자가 119 요청 및 상담요원 지시에 의한 심폐소생술 실시, 특별구급대 도착해 영상의료지도를 통한 제세동, 에피네프린 1회 투여, 자발호흡 회복 후 병원이송.  

# 사례 2 (직장활동 중 동료에게 발견된 심정지환자) 2020년 12월 59세 남자가 물류센터 컨테이너 안에서 작업 중 심정지가 발생해 119 요청, 특별구급대 도착해 제세동 시행 및 영상의료지도를 통한 에피네프린 1회 투여, 자발호흡 회복 후 병원이송.

소방청(청장 신열우)은 작년 119구급차로 이송한 심정지 환자 중 2927명이 병원 도착 전에 심장 기능이 회복됐다고 2월2일 밝혔다.

작년 한 해 119구급대원이 이송한 심정지환자 2만7201명 중 구급대원의 전문심폐소생술 실시로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심장 기능이 회복된 환자는 2019년보다 114명 증가한 2927명이었다.

2019년과 비교해 자발순환회복률(ROSC)은 오히려 0.2% 포인트 감소한 10.8%였다. 이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출동 건수가 증가해 일부 지역에서 구급차당 출동 인원을 줄이고 특별구급대 운영을 축소했던 것이 전문심폐소생술 시행에 지장을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별구급대는 특별교육을 이수한 2인 이상의 전문자격자(1급 응급구조사 또는 간호사)를 포함해 3인이 출동하는 구급대로, 전국 1497대 구급대 중 219대가 시범 운영 중이다.

그러나 5년간 평균 회복률(10.4%) 보다는 0.4% 포인트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구급차 확충, 구급대원 3인 탑승률 증가 및 업무범위 확대 등 구급 인프라 확충이 심정지 환자 회복률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소방청은 구급서비스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2019년부터 119구급대가 없는 농어촌 지역에 48대의 구급차를 배치했으며 내년까지 47대의 구급대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먼 거리에 있는 구급대의 현장 도착이 지연될 경우에 구급 장비를 탑재한 소방펌프차가 먼저 출동해 응급처치를 시행하는 펌뷸런스도 운영하고 있다.

또 2014년부터는 구급차 3인 탑승 제도를 추진해 오고 있으며 당시 14.6%에 불과했던 3인 탑승률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86.3%까지 상승해 구급대원들이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전문처치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소방청은 2019년 말 서울을 시작으로 시행한 119구급대원의 응급처치 업무범위 확대 시범사업을 지난해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지도의사의 의료지도를 강화했으며 현장에서 119구급대원이 심정지 환자에게 강심제(에피네프린)를 투여하는 등의 강화된 응급처치로 심장 기능 회복률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방청은 2022년까지 전국의 모든 119구급차에 구급대원 3인 탑승을 목표를 구급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구급대원 업무범위 확대 시범사업을 제도화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의료계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소방청 강효주 119구급과장은 “심정지 환자의 소생율을 높이기 위해 119구급대원의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자발순환회복률이 낮았던 지역에 대한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해 필요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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