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소방 분야 전문 투자 벤처펀드인 소방산업투자펀드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의 모태펀드의 출자와 더불어 7096여 소방 기업이 조합원으로 구성돼 있는 소방산업공제조합(이사장 한호연, 이하 조합)의 출자를 통해 작년 12월 성공적으로 결성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운용에 돌입했다고 2월5일 밝혔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한국소방안전원, 한국소방시설협회, 한국소방산업협동조합 등 소방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 개최를 통해 소방업계의 펀드 이해도를 제고하고 홍보하는 과정을 거쳐 전국 각 지역의 소방사업체로부터 투자 문의를 받으며 본격적으로 투자 심사에 돌입했다.

현재 국내 소방산업은 기업의 영세성과 성장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자산규모 1억원 이하, 연매출 5억원 이하인 소방사업자가 전체의 88.4%이며, 산업재산권 보유 기업은 전체 소방기업의 6.3%에 불과한 수준으로 이러한 요인은 혁신성장의 장애물이 돼 소방산업의 균형 있는 발전과 외부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최근 4차 산업혁명과 첨단제조 등 산업구조 급변에 따라 소방산업 분야도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접목한 대전환이 시작되고 있다. 화재 발생 시 위험한 지역이나 좁은 장소에 출동해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화재진압용 로봇에서부터 초고층 건물 화재진압에 유용한 웨어러블로봇과 소방드론, 기존 소화약제의 방출 후 오염에 의한 2차 손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친환경 소화약제, 홈IoT 시스템과 AI를 연계한 가정 소방, 안전시스템 등 소방 분야 혁신 기업들이 급격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소방산업투자펀드는 소방 분야 혁신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기존 소방기업의 설비투자, 신규 사업 진출 등 성장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방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스타기업을 배출해 소방 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소방산업펀드의 목적이다.

한호연 소방산업공제조합 이사장은 “소방산업 경제적 지원을 위한 소방산업펀드를 조성해 소방산업 발전에 필요한 안정적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소방산업에서도 카카오나 쿠팡 같은 유니콘 소방기업이 육성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방산업펀드는 185억원으로 결성됐으며 향후 8년간 운용된다.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기업은 펀드 운용사인 어니스트벤처스 유한회사 홈페이지(www.honest.ventures) 또는 대표펀드매니저(031-776-4772)에게 투자 관련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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