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자 소방준감
소방 역사 이래 최초로 여성 소방준감(3급)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고민자(56) 소방청 소방분석제도과장이다.

전체 소방공무원 6만1034명 중 여성 소방공무원은 9.3%인 5649명인 데 그간 여성 소방공무원 중 가장 높은 직급은 소방정(4급) 이었다. 하지만 여성 소방공무원 채용 이후 49년 만에 전국 최초의 여성 소방준감이 임용된다.

제주도 출신의 고민자 과장은 1984년에 소방사 공채로 공직에 첫발을 내딛은 후로 38년째 소방공무원으로 근무 중이다.

고 과장은 2016년 제주도 최초로 여성 소방서장(제주 동부소방서)을 역임하며 제주소방안전본부 방호구조과장,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119구조상황실장, 소방청 운영지원과 서무팀장 및 교육훈련담당관 신설준비단장 등 여러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8년 중앙119구조본부 119구조상황실장 보임 시에는 소방청 최초의 과장급 여성 소방공무원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119구조상황실장 보임 당시 2019년 4월 발생한 고성 산불로 대응 3단계가 발령됐을 때 중앙119구조본부 출동소방력을 일사불란하게 운용함은 물론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시에도 국제구조대 구조상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등 상황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소방활동 중 순직한 소방공무원에 대한 예우를 높이기 위해 관련 규정을 마련했고 직원 복지향상 및 활력있는 직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또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이후 소방공무원 교육훈련 및 채용업무를 총괄하기 위한 ‘교육훈련담당관’ 신설준비단장을 맡아 내실 있는 교육훈련과 전국 소방공무원 채용업무의 기틀을 마련하는 일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38년여의 공직생활을 하면서 소방공무원으로서 강인함은 물론 섬세하고 적극적인 일 처리로 직원들의 신망을 받고 있다.

고민자 과장은 “대한민국 여성 최초의 소방준감으로 임용된 만큼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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