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에서 일반주택에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는 주택화재경보기가 화재 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소방본부(본부장 채수종)는 최근 3년간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자가 17명이 발생했지만 주택 내 주택화재경보기가 설치된 주택에서는 단 1명의 화재사망자도 없었다고 2월23일 밝혔다.

작년 12월16일 유성구 장대동 빌라에서 어린자매가 조리 중 발생한 화재에서도 주택화재경보기가 울려, 이웃주민이 경보기의 소리를 듣고 신속히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일반주택에 설치된 주택화재경보기와 소화기가 인명피해 저감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허만성 우송정보대학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주택에 설치하는 주택화재경보기는 자동차의 안전벨트나 에어백과 같이 사고 시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며 “가족의 안전을 위해 최소한 각 방마다 주택화재경보기를 설치하기를 권장해 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소방본부는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 저감을 위해 민선7기 약속사업으로 일반주택(단독, 다가구, 연립주택 등)에 주택용 소방시설(주택화재경보기, 소화기) 무상 보급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 12월 말 기준으로 15만3561가구에 설치해 약 63%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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