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방본부(본부장 김충식)는 본부 소속 부부 소방관(이주희, 장인재)이 지난 3월1일 오후 5시35분 경 중앙고속도로 상에서 우연히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 후 적극적인 인명구조 활동에 앞장섰다고 3월5일 밝혔다.

부부는 휴일을 이용 5살 난 아이와 함께 고향 밀양 방문 후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춘천으로 귀가하던 중 횡성군 횡성읍 갈풍리 산34-6에서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사고 발생일은 흐린 날씨와 비(눈으로 바뀌고 있었음)가 내려 시야 확보가 어렵고 노면이 미끄러운 상황에서 트럭 후미와 승용차가 충돌했다.

충돌한 승용차는 도로변 가드 레일을 넘어 추락해 차량 엔진실이 파손되고 본 네트가 열려 연기가 올랐으며 뒷바퀴가 비탈 언덕에 걸려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 이주희 강원소방본부 소방위
부부는 아이를 안심시킨 후 차에서 내려 이주희(여, 41)소방관은 119에 사고신고를 했으며 남편 장인재(남, 42) 소방관은 승용차로 신속히 이동해 현장을 확인했다.

현장 확인 결과 승용차 운전자는 의식이 있고 움직임이 가능해 부부가 부축,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신체활력징후와 외상을 점검 후 트럭으로 이동해 트럭운전자의 안전도 확인했다.

엔진실에서 계속 연기가 발생해 승용차 본네트를 살펴 차량화재와 기름유출 여부를 확인하고 차량 내 사고자 핸드폰을 찾아 보호자에게 연락토록 조치했다.

부부는 차량파손이 심각해 의식을 잃거나 쇼크로 인한 심장마비가 우려돼 119구급대에 인계할 때까지 구호에 총력하며 도로상 교통사고 잔해물도 정리해 2차 사고에 대비했다.

▲ 장인재 화천소방서 소방장
사고자는 원주 우산구급대에서 성지병원으로 이송했으며 현재 안정화됐다.

장인재 소방장(2012년 임용)은 현재 화천소방서 구급담당자로 근무하고 있으며 응급구조사 2급자격자로 일선소방서 구급대원으로 활동해 왔다.

부인 이주희 소방위(2016년 임용)는 현재 강원소방본부 소방행정과에 근무하며 직원 안전과 복지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부부는 “소방관으로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며 “빨리 쾌차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충식 강원소방본부장은 “휴일에도 소방공무원의 직분을 다한 부부공무원에게 노력에 감사하다”며 “모든 운전자가 안전운전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조된 여성 운전자의 보호자인 남편(50대, 천안 거주)은 지난 3월2일 오후 2시30분 부부 소방관에게 전화해 “사고를 당해 안타깝지만 천운으로 두 분을 만나 큰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구조된 여성 운전자도 “혼자있었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을 텐데 처음부터 끝까지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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