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0일 오전 10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이재정, 김용민, 민형배, 신현영, 유정주, 이소영, 이탄희, 전용기, 최혜영 국회의원은 주한 미얀마대사관 앞에서 재한 미얀마 시민사회단체(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ㆍ재한 미얀마 청년연대ㆍ재한 미얀마 봄 혁명 지지자들)와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미얀마 군사정부가 시민들에 대한 폭력 진압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지난 2월1일 쿠데타 이후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미얀마 시민은 거리에서 맨몸으로 군부에 맞서 왔으나 미얀마군과 경찰은 이를 폭력적으로 진압했고 그 과정에서 50여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며 수백 명이 구금됐다고 강조했다.

또 미얀마 군과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이 즉시 중단될 수 있도록 UN 안전보장이사회의 5개 상임이사국은 즉각 유효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대한민국 정부도 국제사회와 함께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할 것을 당부했다.

기자회견 연대 발언에 나선 광주광산을 출신 민형배 의원은 “80년 5월 광주와 오늘의 미얀마가 여러모로 닮았다”며, “작은 물방울이 모여 큰 바위를 뚫듯, 우리가 보태는 작은 힘이 미얀마 시민들에게 큰 용기가 될 것”이라고 연대를 강조했다.

이어진 미얀마 연대 호소 발언에 나선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의 얀나잉 툰 공동대표와 소모뚜 공동대표는 “미얀마의 민주화와 평화를 위해 힘을 실어주기 바란다”며 “미얀마를 민주주의국가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끝까지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두 번째 발언자로 나선 재한 미얀마 청년연대 서예은 회장은 “어려울 때 서로 도와야 진정한 벗이라 하는데 미얀마와 한국이 진정한 벗이 되는 것 같아 정말 기쁘다”며 “인권탄압을 당하고 있는 미얀마 국민에게 큰 힘이 되고 미얀마 국민을 대신해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재한 미얀마 봄 혁명 지지자들 녜인뻬송 대표는 “대사관 직원분들을 비롯해 미얀마 국민 모두가 민주주의를 달성하기 위해 시민 불복종 운동에 함께 참여해 달라”고 전하며 연대 호소발언을 마쳤다.

최혜영 국회의원과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정범래 공동대표가 함께 공동기자회견문을 낭독했고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을 포함한 6명의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딴신 주한미얀마대사를 면담하기 위해 주한미얀마대사관으로 들어갔다.

40여 분간 이어진 대사 면담을 마치고 나온 이재정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가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회복과 구금자석방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만큼,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과 의지, 세계가 공동으로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전달해 드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우리 교민 등의 보호활동과 미얀마 민주주의의 연대를 위해 동료 의원들과 미얀마 방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더불어민주당 젊은 의원들로 구성된 일하는 국회의원 모임 ‘일맥상통(“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하여, 소“통”하는 젊은 의원들의 모임)에서 주도했다.

한편, 참여의원들은 지난 2월23일에도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화 회복을 촉구하는 국회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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