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오는 8월27일 개막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비상황 점검 차 8월11일 대구·경북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관계자를 상대로 낙동강 지류하천 살리기사업, 구미 하이테크밸리 조기조성 및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등 지역현안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이날 지역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먼저 대구 성서공단에서 국민경제대책회의(제96차)를 직접 주재했다. 주유소 기름 값 급등,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가격상승, 서비스요금 인상 등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물가상승으로 서민들이 고통 받는 때에 지방현장에서 민생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이다.

이어 대구스타디움에서 육상꿈나무들을 격려하고 대회준비상황 전반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펴봤다. 이 대통령은 “그간 빈틈없이 준비해온 세계육상대회를 전 국민과 함께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세계인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 것”을 당부했다.

동행한 김관용 경북 도지사는 “대구세계육상대회와 오늘 개막제를 시작으로 오는 10월10일까지 60일간 경주에서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연계해 문화와 스포츠가 하나가 되는 축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관용 지사와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한 지역 각계인사, 맹형규 행안부장관 등 관계부처 장·차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 간담회에서 이성근 대구경북연구원장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동서4축(상주~영덕) 고속도로 조기완공과 동서5축(봉화~울진) 국도의 4차로 확장을 건의하고 동국대 김규태 교수는 원전현장인 경북 동해안에 미래 먹거리 산업인 원전산업육성을 위한 ‘제2원자력연구원’ 건립과 원전 안전 연구기관인 ‘원자력안전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를 방문한 이 대통령에게 김관용 지사는 낙동강 지류하천 살리기사업과 구미하이테크밸리(5국가산단) 조기조성 및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은 국가백년대계를 위해 필요한 사업이자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임을 강조하면서 지역에 대한 배려를 건의했다.

김 지사는 “낙동강 살리기사업의 성공적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올해 태풍과 장마를 통해 예년보다 많은 양의 비가 내렸음에도 홍수피해는 거의 없어 낙동강사업의 효과가 확실히 증명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류하천 침식이 다소 발생됐다면서 4대강사업의 완성과 강중심의 지역발전을 위해 낙동강 지류하천에 대한 종합대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지류하천 살리기사업은 △낙동강 본류의 준설로 인한 지류하천과의 낙차로 역행침식 방지를 위한 하상유지공 설치, △본류 수위 상승대비 노후하천 제방보강, △수질개선과 홍수예방을 위한 국가하천 정비사업 등이다.

구미하이테크밸리(5국가산단)와 관련해 김 지사는 “최근 도레이첨단소재 등 외국기업을 비롯해 국내외 기업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구미 하이테크밸리의 조기조성과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을 건의했다.

구미 하이테크밸리는 해평·산동면 일원에 2014년까지 1조8082억원을 투입해 9.34㎢ 규모로 조성되며 전자부품, 영상, 컴퓨터,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업종이 유치된다. 현재 보상을 위해 토지 및 지장물 조사가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1단계 공사가 착수 될 예정이다.

김 지사는 “국가전략산업인 탄소섬유분야 육성을 위해 하이테크밸리 내에 76만㎡ 규모의 외국인 투자지역을 지정해 줄 것”도 건의했다.

김관용 지사는 대통령의 구미공단 방문일정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2011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개막식이 열리는 경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경북은 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행사 수출상품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 2006년 앙코르-경주 엑스포 개최에 이어 현재 2013년 터키에서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공동개최를 추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번 엑스포에 터키는 다수의 공연단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져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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