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소방서(서장 박해영)는 지난 3월26일까지 8일간 관내 사찰 17개소를 대상으로 산불 진화장비인 등짐펌프(102개) 및 보관함(17개)을 설치했다고 3월30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산불진화장비(등짐펌프) 및 보관함은 협소한 길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곤란하거나 산림 인근에 위치해 산불 발생 시 연소 확대 우려가 있는 사찰 17개소를 대상으로 설치됐다.

이는 강서소방서와 강서구청 간의 유기적인 협조와 강서구청 녹지공원과의 예산 지원으로 이뤄졌다.

지난 3월22일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 현재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3월13일 ~ 4월18일)이 운영되고 있으며,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사찰에 발생한 화재는 전국에서 250건으로 부상 7명의 인명피해와 약 45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사찰은 촛불 및 연등 사용으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성이 상존하고 특히 산림에 인접해 있는 경우 사찰 내 발생한 화재가 산불로 번질 수 있어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산불진화장비인 등짐펌프는 물을 채울 수 있는 용기와 어깨 끈, 손 펌프가 달려 있는 휴대용 물뿌리개로 돼 있고 화재나 산불 진화 시 주로 사용되는데, 조작법이 간편하여 화재 발생 시 누구든지 사용 가능하며 화재 초기 진화 및 잔화정리에 효과적이다.

등짐펌프 보관함에는 등짐펌프가 6개씩 수납되는데 이를 사찰 관계자들이 신속히 사용해 화재 초기 진압 및 산림으로의 연소 확대를 방지할 수 있도록 각 사찰 내에 설치했다.

박해영 강서소방서장은 “산림 인근 사찰에 설치한 산불진화장비(등짐펌프)가 사찰 화재 시 관계인의 신속한 초기 진압으로 대형 산불 방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진화보다 예방, 산불 없는 부산 강서구 만들기에 총력할 것이고 산불진화장비 설치예산을 지원해 준 강서구청 녹지공원과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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