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신열우)은 최근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폐기물 관련시설의 화재를 예방함과 아울러 탄소배출을 저감 하기 위한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3월30일 밝혔다.

최근 5년간(2016~2020년) 폐기물 관련시설 화재는 510건이 발생해 28명(사망 1명, 부상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648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작년 12월에는 경기도의 한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플라스틱 폐용기를 분쇄하던 중 화재가 발생(유증기 폭발로 추정)해 작업자가 사망했고 지난 3월13일에는 서울의 한 자원순환센터 쓰레기 집하장에서 원인미상의 화재로 2억1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폐기물 화재는 진화에 많은 인력·장비·시간이 필요하고 폐기물의 종류가 다양해 위험성 등 관련 정보가 부족해서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현장활동을 하게 되므로 소방대원이 폭발이나 감염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또 폐기물 화재는 1차 피해보다 오염물질 발생(대기오염, 소화수 등)의 2차 피해로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업주의 책임성 강화가 필요하다.

소방청은 폐기물 관련시설의 화재근절과 조기진화를 위한 예방 및 대응전략을 마련해 추진한다. 우선 전국의 폐기물 관련시설 3910곳에 대해 3월29일부터 4월29일까지 환경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실태조사를 추진한다.

중점 조사사항으로 △폐기물의 종류 등 현황 △보관방법 △안전시설 △소방활동 정보 등이 있으며,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협의해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폐기물 화재의 특성을 반영한 화재진압 대응전술, 대응 매뉴얼을 제작·배포하여 현장대응능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소방청 남화영 소방정책국장은 “환경부와 협력하고 화재초기 소방력을 집중 투입해 조기에 폐기물 화재를 진압하는 등 폐기물 관련시설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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