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재난본부(본부장 최태영)는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예년에 비해 봄철 산행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봄철 산악사고 인명구조 대책’을 3월31일 발표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간 산악사고 구조 활동은 총 4389건으로 2018년 1332건, 2019년 1312건, 2020년 1745건이다. 작년 산악 구조활동이 전년도에 비해 약 33%(433건)가 증가했다.

구조인원은 2018년 966명, 2019년 887명, 2020년 1090명이며 작년의 경우 일일 평균 4.8건 출동해 약 3명씩을 구조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실족·추락이 가장 많은 1068건을 차지했고 일반조난 649건, 개인질환 238건 등의 순이다. 당뇨 등의 기저질환이 있다면 산행 전에 평소 복용하는 약을 지참했는지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산악별로는 북한산이 1124건으로 가장 많았고 관악산 659건, 도봉산 447건, 수락산 159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요일별 구조인원은 일요일이 820명으로 가장 많았고 토요일 705명, 수요일 343명 등의 순이었다. 산악사고로 인한 구조인원의 51.8%는 주말에 발생했으며 주말 1일 평균 구조인원은 평일보다 2.7배 가량 많았다.

연령대별로 50대가 828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577명, 40대 379명, 20대 360명, 70대 293명 등의 순이었다. 5‧60대가 전체 구조인원의 47.7%를 차지했다.

또 최근 3년간 소방헬기가 출동한 산악사고는 총 708건으로 연평균 236건을 출동해 약 202명을 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순탁 재난대응과장은 “작년 소방헬기 출동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산악구조 활동 및 구조 인원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산행 인구의 증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4월1일부터 5월 말일까지 ‘봄철 산악사고 인명구조 종합대책’을 통해 ▸산악 응급구조함・긴급구조 위치표지판 점검 ▸낙석사고 및 고립사고 대비 구조훈련 ▸한 발 빠른 산악사고 대응시스템 운영 ▸산악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 실시 등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산 등 10개 산 50개소의 응급구조함에 응급약품을 보충하고 20개 산 566개소의 산악위치표지판을 정비해 봄철 본격적인 산행 인구의 증가에 대비한다.

산악위치표지판은 등산로 주요지점에 설치돼 안전사고 및 조난사고 발생 시 사고지점 파악 및 119구조대원의 효과적인 인명구조 활동에 도움을 준다.

또 조난이나 낙석 등으로 인한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드론을 이용한 산악구조훈련을 실시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주요 등산로 입구에서 산악사고 예방 및 사고 시 대처요령 안내를 위한 캠페인도 실시한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안전한 산행을 위해 사전 산행 계획을 세우고 산행에 맞는 등산화와 의상을 착용해야 한다”며 “혹시 모를 위험상황에 대비해 스마트폰용 119신고앱을 설치해 사용법을 익혀둘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119신고앱은 각 버튼을 누르기만 해도 자신의 위치를 GPS시스템으로 필요한 정보와 함께 신고해주는 기능이 있는 어플이다. 

최태영 소방재난본부장은 “코로나19로 도심에서 가까운 산을 찾는 시민이 늘어나고 있다”며 “시민의 안전한 봄철 산행을 위해 산악안전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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