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산소방서(서장 윤태곤)는 지난 4월2일 밤 12시59분 경 울주군 웅촌면 소재 폐섬유가공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적극적인 조치로 피해를 감소시켰다고 4월7일 밝혔다.

이날 화재로 경상자 1명이 발생했고 공장 3개 동이 소실됐다. 화재진화를 위해 울산소방본부, 중앙119구조본부, 경남소방본부 등 총 100여명의 소방인력이 동원됐으며 무인파괴방수차 등 42대의 소방장비를 투입해 2시간여 만에 초기 진화했다.

이 공장 화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10월 당시 130여명의 소방력을 동원하고 26대의 소방장비를 투입했지만 화재진화에 10시간 가량이 소요됐고 화재발생 동 외 인근 공장 6개 동으로 연소 확대돼 피해가 상당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다. 지난번 화재를 바탕으로 공장 내부 처리물품 가연물 특성상 급격한 연소 확대를 예상해 인근공장 주변으로 초기부터 연소 확대 저지선을 설정했다.

또 화재 후 2016년 공장 인근에 소화전 2개소를 신설해 수원을 확보했고 2019년 무인파괴방수차 도입으로 공장 외벽을 파괴해 내부로 직접 주수해 화세를 제어 가능한 상황으로 만들었다.

온산소방서는 이번 화재 시 출동과 동시에 대응1단계를 발령해 선제적으로 대응했으며 화재 초기단계부터 소방헬기 요청 등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집중 포위 방수한 것이 6년 전에 발생했던 화재보다 큰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주요한 요인이었다.

윤태곤 온산소방서장은 “화재는 진압도 중요하지만 이후 화재를 대비하기 위한 소방안전대책을 세워 화재를 예방함과 동시에 대응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화재는 동일 대상의 화재라도 진압방법, 진압환경 및 대응체계가 달라지면 화재진압작전 수행의 결과가 달라지는 것을 보여준 화재로 가연물의 폭발적 연소로 위험한 현장상황이 있었지만 화재상황에 대한 신속한 정보공유와 체계적인 대처로 효율적인 진압작전을 펼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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