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신열우)은 청명과 한식(4월4일과 5일) 양일간 총 106건의 화재가 발생해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4월7일 밝혔다.

주말에 비가 내려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화재발생 건수는 73.8%(404건 → 106건), 인명피해는 78.6%(14명 → 3명) 감소했다.

특히, 작년 같은 기간 산불은 25건이 발생했으나 올해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소방청은 봄철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로 대형산불 발생 위험성이 높으므로 방심하지 말고 계속해서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10년간 산불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1년에 473.7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이중 3월과 4월에 232.7건이 발생해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10년간 매년 산불로 소실된 평균 면적이 1119.48ha인데, 그 중 592.98ha의 산림이 4월에 소실돼 전체 피해면적의 52%가 4월에 집중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4월에 대형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피해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또 논·밭두렁 소각이 봄철 산불 원인의 15%를 차지하므로 농부산물 소각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는 경우도 많다.

지난 2월11일 경북 경주시 천북면에서는 70대 남성이 쓰레기를 태우다 불길에 휩싸여 숨졌고 3월16일에는 경남 창녕군 이방면에서 70대 여성이 잡풀을 태우다 목숨을 잃었다.

한편, 산림보호법에 따라 산림인접지역에서 논두렁 태우기를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 시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소방청 성호선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소규모 산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초기진화로 크게 확대되지 않아 다행”이라며 “봄철 대형산불이 빈발하는 시기인 만큼 앞으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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