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강준 소방위
소방청(청장 신열우)은 지난 4월6일 오후 야간근무 교대를 위해 출근 중인 소방관이 대형화물차 교통사고 현장에서 트레일러 안에 갇힌 운전자를 구조했다고 4월7일 밝혔다.

중앙119구조본부 119구조상황실 소속 김강준 소방위는 4월6일 오후 3시40분 경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 IC(부산 방향) 인근에서 트레일러가 갓길에 있던 덤프트럭을 추돌 후 중앙분리대에 2차 충돌하는 것을 목격했다.

사고의 긴박성을 인지한 김 소방위는 트레일러 앞에 본인 차량을 세우고 사고 차량으로 즉시 달려가 차량 보조석 밑 연료탱크에서 기름이 유출되고 있는 것과 운전자가 운전석에 끼어 탈출하지 못하는 상황을 확인했다.

이어 시민 한 명(미상)의 도움을 받아 트레일러 운전자가 운전석 뒷공간을 통해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했다.

김 소방위는 트레일러 운전자를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후 덤프트럭 운전자가 자력으로 탈출한 것을 확인하고 도로 위 사고 잔해물을 제거했다.

이후 고속도로 순찰대가 현장에 도착하자 도로 위 기름유출로 인한 사고방지를 위해 건조사 등 도포를 요청하고 현장을 떠났다.

김 소방위는 화생방 특채로 2009년 임용돼 12년 동안 구조대원과 진압대원 등으로 근무하면서 다수의 재난현장에서 다양한 구조활동을 수행한 베테랑 소방관이다.

김강준 소방위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다급한 상황이었지만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운전자가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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