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는 도서지역에 거주하는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의용소방대를 추가 설치하고 대원도 확충한다.

바다에 둘러싸인 섬 마을에 소방차도 출동할 수 없고 소방헬기마저 뜰 수 없는 여러 상황 등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충남소방본부(본부장 조선호)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도서지역 의용소방대 확대 운영 계획’을 4월15일 발표했다.

이 계획은 지리적 여건으로 소방력 동원이 어려운 도서 지역에서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의소대를 중심으로 초기 대응체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요 내용은 100인 이상 거주하는 4개 도서(보령 호도‧녹도, 서산 고파도‧웅도)에 지역의소대를 설치하고 100인 미만 거주 16개 도서에 의소대원 확충한다.

먼저 지역대가 설치될 4개 도서에서는 설명회를 통해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도서별 여건 등을 분석과 도 조례 개정 과정을 거쳐 10월에는 발대식 행사를 연다.

100인 미만 유인도서 의소대원은 화재진압 등 훈련과 소방용수시설 사용 방법 등을 교육받고 7월 초 임명할 예정이다.

특히 실효성 있는 의소대 구성과 운영을 위해 자발적인 참여 의사가 있는 주민을 중심으로 주민 의견 등을 반영해 운영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 4월14일 조선호 충남소방본부장이 보령시 오천면 호도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 참석해 직접 추진 목적을 설명하고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 자리에서 조선호 소방본부장은 “안전이 곧 복지이자 권리인 시대에 섬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안전을 위협받는 것은 핑계가 되지 못한다”며 “안전해서 이사도 오고 방문도 하고 싶은 섬이 될 수 있도록 충남소방이 더 깊고 다양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유인 도서는 총 28개소로 이 중 10개 섬에서 131명의 의소대원이 활동하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