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지진해일 경보센터(PTWC)는 지난 2월28일 오후 6시40분경 태평양 주변 국가에 내려졌던 모든 지진해일 경보를 해제했다고 우리나라 기상청은 밝혔다.

▲ 2월27일 칠레 부근 해역 지진 발생 지점
지난 2월27일 새벽(한국시각 오후 3시34분경) 칠레 산티아고 남서쪽 325km 해역에서 규모 8.8의 지진이 발생해 하와이에 있는 미국 태평양지진해일경보센터에서는 이날 오후 3시46분에 칠레와 페루를 시작으로 이날 오후 7시45분에는 일본을 비롯해 호주, 필리핀 등 태평양 연안 50여 개국에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일본기상청에서는 2월28일 오전 9시33분에 일본의 태평양 인접 해안에 지진해일 경보와 주의보를 발령(파고 0.5~3m)했으며 훗카이도 태평양 연안 동부 오후 1시, 도쿄만 노후 2시30분, 오끼나와 와 미야자키현 부근은 오후 3시에 도달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 칠레 지진해일이 일본에 미칠 영향 예측도(출처, 일본기상청)
한편 태평양 주변 국가에 내려졌던 지진해일 경보는 9시경에 일본과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해제됐다.

이미 지진해일이 도달한 태평양 인근 하와이 지역에서는 약 50㎝정도의 파고가 관측됐으나 일본 해안까지 도달하면서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지난 2월28일 오전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긴급 분석회의를 개최한 결과, 지진해일이 태평양상을 전파해 오면서 에너지가 감소했고 일본 열도가 방파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남해안은 수심이 낮아서 에너지가 급속히 감소하고 도착 예정시간대인 2월28일 오후 4시에서 오후 5시 경에는 저조 시간대(오후 4시 45㎝, 오후 5시 85㎝)여서 우리나라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결론지었다.

한편, 지난 1960년 5월22일 칠레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9.5)의 경우에도 지진해일이 태평양 주변국가와 일본에는 영향을 미쳤으나 우리나라에는 영향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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