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본부장 정남구)는 최근 공사장 등 건설 현장에서 용접 용단 작업 중 불티로 인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4월19일 밝혔다.

최근 5년간(2016~2020) 대구지역에서 용접 용단 작업 중 불티로 인한 화재 건수는 총 193건으로 10명의 인명피해와 8억4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15일 북구 침산동 식품 제조공장에서 용접 작업 중 불티가 튀어 1억2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올해 들어서도 7건의 크고 작은 용접 용단 작업 불티 화재가 발생했다.

용접·용단 작업 시 발생하는 불티는 약 1600~3000℃ 정도의 고온체로, 작업 장소의 높이에 따라 수평방향으로 최대 11m 정도까지 흩어지는 특성을 보인다. 이처럼 비산된 불티가 가연물에 도달하면 점화원 역할을 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용접·용단으로 인한 화재를 줄이기 위해 ‘용접·용단 작업 시 화재예방 안전수칙’을 배부하고 공사장 등 안전관리 책임자를 대상으로 화재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등 예방활동 강화에 나선다.

‘용접·용단 작업 시 화재예방 안전수칙’의 주요 내용은 용접 작업 전 공사 관계인에게 용접 작업 장소 및 시간, 용접방법 등을 알리고, 소화기, 방화포를 이용한 용접불티 비산 방지조치, 가연물 제거 등 화재안전조치를 한다.

용접 작업 중에는 가연성·폭발성 유독가스 존재 및 산소결핍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사하고 용접 가스 실린더나 전기 동력원은 밀폐 공간 외부의 안전한 곳에 배치하며 작업자는 무전기 등 관리자와 비상연락 수단을 확보하고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다.

용접 작업이 끝나면 작업장 주변에 불씨가 남아 있는지 30분 이상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화재에 취약한 공사장 등을 대상으로 예방순찰과 도상훈련을 실시해 화재 예방과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대형 공사장에 대한 현장지도 및 불시 단속을 전개하는 등 추진 중인 봄철 화재예방대책과 연계해 용접 화재안전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이용수 현장대응과장은 “봄철 공사 현장이 늘어나고 용접 불티로 인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작은 부주의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용접 작업 시 화재안전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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