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인적이 드문 시간 갑작스런 폭우가 내려 둔치가 침수되는 수위 이상으로 하선 수위가 상승하면 서울 시내 27개 ‘하천 예·경보시설'에서 경보음과 안내 방송이 실시간으로 나와 하천을 이용하는 시민의 신속한 대피가 가능해진다고 5월9일 밝혔다.

서울시가 여름철 집중호우에 의한 하천변 고립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예·경보시설’과 ‘진출입차단시설’ 등을 설치·운영한다.

하천수위를 예측하고 출입을 통제하는 시설들이 산책로에 배치돼 시민이 보다 안전하게 하천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목표다.

서울시는 27개 하천에 예‧경보시설 177개소, 문자전광판 56개소, CCTV 704개소와 하천 출입로 1231개소 중 진·출입 차단시설 989개소를 확충해 왔다.

우선 ‘최첨단 예·경보시설’을 통해 하천고립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하천 산책로의 침수를 미리 예측하고 실시간으로 수위 정보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하천 수위가 일정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스마트폰으로 수위정보가 전달되고 동시에 하천산책로에 실시간으로 경보와 음성 안내로 이어지는 시스템이다.

최첨단 예·경보시설은 강우량과 하천수위 변화에 따라 단계별로 음성 발령과 문자메시지가 전송되며 스마트폰 어플로 언제, 어디서든지 경보와 음성안내가 가능하도록 접목했다.

또 시는 기존 진·출입로 989곳에 설치·운영 중인 ‘하천출입차단시설’을 오는 7월까지 묵동천, 우이천, 탄천 등 7개 하천 83곳에 추가 설치해 하천 내 고립사고를 원천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감시기능이 추가된 하천 출입 차단시설에는 시각· 청각적 경보를 통해 위험정보를 시민에게 알리고 물리적 차단이 원격으로 진행돼 하천 출입에 대한 신속한 통제가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서울시는 올해 도림천 등에 1억8000만원을 투입해 자동경보시설 4개소를 확충하고 고립사고가 빈번했던 도림천에 로그라이트 4개소를 시범 설치하는 등 하천 고립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물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도림천의 경우 2012년 이후 하천 고립사고가 28회 발생해 총 142명이 고립됐으며 집중호우로 인한 고립사고가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해 왔다. 이에 예방 시설물 추가설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수방 기간인 5월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서울시는 예방시설을 이용한 안전관리와 함께 위험 사각지대 구간에 대한 민관 합동 ‘하천 순찰단’도 운영해 현장 예방 활동도 강화한다. 총 508명 규모로 27개 하천 내 취약구간을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다.

작년까지 도림천, 정릉천, 성북천 등 3개 하천 180명으로 시범 운영됐던 하천 순찰단을 27개 하천, 508명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하천의 예방활동 범위가 넓은 문제를 해결하고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자치구별 4대씩 총 100대의 전기자전거를 보급, 순찰 활동을 실시해 신속한 대피안내와 구호활동이 가능해진다,

한편, 서울시는 강우 예보 시 하천주변 300m 이내 거주하는 거동이 불편해 하천 내 탈출이 어려운 어르신의 경우 하천이용 금지 안내문자 등을 발송해 인명피해 방지에 노력할 계획이다.

서울시청 최진석 물순환안전국장은 “도심지 하천특성상 비가 내릴 경우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는 특성으로 인해 고립사고 대부분은 하천을 산책하는 60세 이상의 어르신께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예·경보 및 출입차단 안내에 잘 따라주시길 바라고 급격한 하천 수위 상승으로 대피가 어려운 경우 신속히 119에 요청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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