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방본부(본부장 장거래)는 전동킥보드 사용이 늘어나며 관련 화재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취급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5월10일 밝혔다.

지난 5월3일 청주시 소재 한 아파트 발코니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관계자는 전동킥보드를 충전해 놓고 잠을 자고 있던 터라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도 낮 시간이라 깊은 잠에 들지 않았던 관계자가 이를 인지하고 비치된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실시했고 관리사무소에서도 소방시설이 작동된 것을 보고 확인을 했기에 인명피해는 발생치 않았다.

최근 3년간(2018년~2020년) 도내에서 발생한 전동킥보드 관련 화재는 8건으로 운행중 4건, 충전중 3건, 정비중 1건 순으로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연기흡입 환자 2명(병원이송 1명, 미이송 1명), 재산피해는 총 1490만원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2019년 5월과 12월에는 주택 내부에 있던 관계자들이 대피하지 못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가 된 사례도 있었다.

전동킥보드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자연방전 현상이 적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각종 생활용 기기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과충전될 경우 온도가 상승하며 배터리 표면이 부풀어 올라 폭발 및 화재 발생의 우려가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전동킥보드 사용자들은 충전과 보관의 용이성을 위해 현관이나 복도에서 충전 및 보관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출입하는 곳에서 화재 발생 시 자칫 피난할 수 있는 출입구를 막아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충북소방본부 한종우 대응총괄과장은 “반드시 인증받은 안전한 정품제품을 사용하고 상시 관리할 수 있는 환경에서 충전해야 한다”며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현관 등 출입구 인근에서는 충전을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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