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3일 낮 12시 경 청주시 낭성면 현암리 수레너미 교차로에 정차된 한 차량 앞쪽에서 화재가 발생해 흰색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충북소방본부(본부장 장거래)는 때 마침 소방본부 예방안전과 신경필 소방장 등 4명이 현장을 지나고 있었고 차량 화재라는 걸 직감한 소방관들은 갓길로 차를 정차하고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했다고 5월13일 오후 밝혔다.

한 명은 119에 신고하고 다른 두 명은 평소에 차에 비상용으로 싣고 다니던 소화기를 꺼내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는 차량으로 화재 진압에 나섰다. 또 다른 한명은 인근 가구로 뛰어가 물통에 물을 받아와서 물을 뿌렸다.

그렇게 초기 진압을 완료한 그들은 소방서 차량이 도착한 것을 보고 상황을 인계하고 자리를 떠났다.

차량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들은 올해 7월 개관을 앞둔 충북안전체험관 운영을 맡은 소방홍보체험관팀 소속으로 화재진압용 차량, 장비가 없이도 소화기를 이용해 발 빠른 대응을 펼쳤다.

소화기로 화재진압을 한 신경필 소방장은 “소화기는 가장 빠른 소방차라는 생각으로 소화기를 가지고 다녔는데 실제로 화재를 진압하는 데 유용하게 쓰여 뿌듯하다”며 “고속도로나 외곽 순환도로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할 경우 골든타임 내 초기 진화를 위해서 차량에 소화기 비치는 필수”라며 소화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충북소방본부 신정식 소방홍보체험관팀장은 “차량 엔진룸이 소실되긴 했지만 더 큰 피해로 번지지 않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7월 개관을 목표로 준비 중인 충북안전체험관에서 소화기의 중요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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