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구조경력 15년에 달하는 경기도 내 베테랑 구조대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도민의 안전을 사수하고자 재난현장에서 구조대원 역할에 대해 되돌아보고 현장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이다.

경기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상규)는 지난 5월20일 용인 소재 특수대응단 격납고에서 ‘구조역량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상규 경기소방재난본부장을 비롯해 특수대응단과 경기소방학교, 일선 소방서 구조대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당초 도내 35개 소방서 모든 구조대장이 참석하려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최소인원으로 참석범위를 축소했다.

‘도민 안전 사수’라는 구조대원의 사명을 다시 한 번 다지고자 장소도 특수대응단 격납고로 정했다.

이상규 소방재난본부장과 구조대원들은 격납고에 마주앉아 허심탄회한 토론을 벌였다.

김포소방서 정일환 구조대장(소방경)은 “많은 구조대원들이 자신의 역량 강화를 위해 시간을 쪼개 각종 자격 취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상반기 취소된 인명구조사 2급 자격 시험을 하반기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

경기소방학교 김태우 훈련교관(소방경)은 “구조대 특성상 개인이 아닌 팀 단위, 권역별 합동훈련이 중요하다”며 “소방학교 훈련 시설을 폭넓게 개방해 훈련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조대 청사를 표준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파주소방서 구조대 김호진 2팀장(소방위)은 “현재 제각각인 각 소방서 구조대 청사 건물을 하나로 표준화한다면 보다 양질의 훈련이 가능해질 것으로 생각된다”며 “구조훈련뿐만 아니라 장비보강과 점검에 대한 교육도 강화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상규 본부장은 “구조대 처우개선 및 발전이 결국 도민 안전으로 직결되는 만큼 다양한 의견들을 반영해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 참석한 구조대원들은 119구조대, 나아가 소방의 획기적 발전에 앞장선 분들로 구조대원이라는 자부심과 명예를 가져달라”고 말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대토론회에 앞서 올해 구조분야 주요 추진정책을 발표했다.

구조대원 51명을 신규배치하고 내년까지 드론 20대를 도입하는 등 구조장비를 보강한다. 또 오는 6월 중 세 차례에 걸쳐 실제 화재 훈련과 소방관서 청사훈련 컨설팅 추진 등 훈련을 강화한다.

특히 수난‧산악구조 등 총 26개 과정의 전문교육 추진으로 구조대원의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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