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본부(마재윤 본부장)는 전기자동차 화재대응 교육과정을 신설해 운영한다고 5월26일 밝혔다.

지난 5월24일부터 3일에 걸쳐 18개 소방서 직원을 대상으로 전기자동차 배터리화재에 대한 진압능력을 높이고자 ‘전기자동차 화재대응 특별교육 과정’을 운영했다.

전남소방학교는 이번 교육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 화재를 주제로 대학교, 관련 기업, 전남소방교육대 교수로 구성된 특별 강사진을 구성했다.

전기차 화재는 기존 일반 차량 화재진압 방식으로는 상당한 시간과 소방력이 소요되기 때문에 전기차 화재에 맞는 개선된 진압방법을 찾고 이에 대한 소방관들의 직무교육이 필요하다.

현재 국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전국적으로 14만대에 이르며 2017년부터 2020년간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69건으로 이중 58%가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했다.

전기차 배터리에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내부에서 열이 나면서 안전장치인 분리막이 파손될 수 있는데 이 경우 순식간에 1000도 넘게 온도가 치솟는 열 폭주가 일어나서 불씨가 계속 살아남아 재 발화 하게 된다.

이번 교육과정은 전기차 화재 전용관창을 이용한 화재 진압, 질식소화포를 활용한 진압 교육 등 소방대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활용 할 수 있는 현장대응 중심으로 ‘전기자동차 실물 화재 실험’을 통해 진행됐다.

특히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리튬이온배터리가 설치돼 있어 차량화재가 진압 되더라도 베터리 부분에서 다시 재발화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른 에어수조를 활용한 새로운 화재진압 기술도 선보였다.

차량에 리튬이온배터리를 설치하고 불을 붙인 뒤 물을 뿌려 화재를 진압하고 이후 에어수조에 침수시킨 후 베터리를 냉각하여 화재를 최종 진압하는 방식이다.

전남소방학교 박의승 소방교육과장은 “앞으로도 급변하는 재난환경에 직원들이 빠르게 대응 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특별교육과정을 다양하게 준비해 가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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