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신열우)은 전북소방본부 의용소방대원이 해발 700m 산간오지 마을을 방문해 화재경보기를 설치하고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화재 예방활동을 펼쳤다고 5월27일 밝혔다.

전라북도 완주군 성봉산 자락에 형성된 밤목마을은 1980년대 초까지 7가구가 있었으나 전기·수도가 들어오지 않아 생활에 불편을 느낀 주민이 하나둘 떠나갔고 현재 4가구 6명이 거주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동상면 의용소방대 최경자(여, 59세)·김명옥(남, 61세) 대원은 산 중턱에 위치하고 진입로가 협소한 밤목마을 소식을 듣고 화재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매우 위험할 것으로 보여 화재 예방활동을 하고자 밤목마을을 직접 찾아갔다.

주민을 만난 의소대원들은 마을의 지리적 특성상 긴급차량이 신속하게 도착하기 어려워 초기소화와 빠른 대피가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을 하고, 가정마다 화재경보기 설치와 소화기를 비치했으며 주민을 대상으로 소화기 작동법, 신고요령 등 초기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했다.

밤목마을 주민 임모씨는 “최근 아궁이에 불을 피우다 쌓아놓은 나무에 불이 붙어 큰 화재로 이어질 뻔한 경험이 있다”며 “소화기의 필요성을 느꼈는데 때마침 소화기를 전달해준 두 의용소방대원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을을 방문한 최경자·김명옥 대원은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는 우리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시설”이라며 “소화기와 화재경보기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 안전을 널리 전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은 초고령 사회로 들어가는 2025년까지 전국 주택 80% 이상에 주택용 소방시설이 보급되도록 「주택안전강화 2580」 대국민 홍보를 하고 있으며,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2022년까지 113만 가구(100%)에 대한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과 이후 작동상태 점검 등 사후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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