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상규)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물놀이 및 계절성 집중호우로 인한 수난사고 대비 태세 강화에 돌입한다.

6월1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수난사고는 총 3278건으로, 집중호우와 물놀이 성수기인 7~8월에 전체 절반이 넘는 1724건(52%)이 발생했다.

특히 전례 없이 긴 장마 및 집중호우가 지속됐던 작년 수난구조는 1434건을 기록해 2019년(794건) 대비 80%(640건)나 급증했다. 유형별로는 시설물 침수 337건, 선박조난 57건, 급류사고 50건, 차량침수 61건 등으로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수상표류(41건), 물놀이 익수(27건), 야영중 고립(15건) 등도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김포, 양평, 가평 등 수난구조대가 운영되고 있는 지역과 강‧계곡 등 내수면이 많은 남양주, 여주, 연천 화성 등의 사고빈도가 높았다.

이에 따라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수난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안전 조치와 긴급구조 대응 계획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6월까지 수난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 빈발 지역 사전 안전점검에 들어간다. 점검 후 수난인명구조장비함, 구명조끼, 구명환 등 불량한 안전시설물에 대해 시설물 관리 책임 기관인 지자체,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통보해 조치하도록 하고 안전표시판 및 관리 카드를 정비할 예정이다.

인명구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수상인명구조사, 공기심해잠수 등 7개 과정 전문교육 및 수난구조 특별 훈련을 실시한다. 또 안전하고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해 구조보트 조종자격자를 양성한다. 수중통신장비 등 수난구조장비 20종 240점을 새로 도입하고 노후되거나 부족한 장비도 교체‧보강한다.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면 수난구조대 및 내수면 관할 소방서는 상시 긴급출동태세를 갖추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한 인명구조를 실시할 계획이다. 소방드론 10대를 활용한 실종자 수색 및 수변 예찰활동도 강화한다.

이밖에도 구조대원 안전 확보 등 안전사고 예방도 철저히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장안전점검관을 지정해 현장 도착 즉시 현장 지형지물, 지반침하, 조류, 수심 등 위험요소를 사전 평가한 후 구조 활동에 들어가고 2인 이상 복수 구조요원을 편성해 운영한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안기승 구조구급과장은 “매년 여름철에는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많은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한다”며 “사고 빈발 지역 사전 안전 조치 및 구조대원 역량 강화 등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유사시 도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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