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신열우)은 제66회 현충일을 맞이해 재난현장에서 순직한 소방인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넋을 기리기 위해 순직 소방인 9인의 위패봉안식을 거행한다고 6월3일 밝혔다.

위패봉안식은 오는 6월6일 오후 2시부터 중앙소방학교 소방충혼탑(충남 천안시 소재)에서 30분간 진행되며 소방청 허석곤 기획조정관(차장 직무대리), 충남동부보훈지청장, 유가족, 동료직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위패봉안이 이뤄지는 소방충혼탑은 2001년 3월 서울 홍제동 사고를 계기로 순직소방관의 넋을 기리고자 건립됐다. 소화 물줄기를 조형화한 좌우 외탑과 중앙의 오석 충혼탑으로 구성돼 순직 영령을 감싸고 위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01년 3월4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다세대주택에서 집 주인 아들의 방화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 6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위패 봉안 대상은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의무소방원, 사회복무요원 등으로 소방활동에 참가해 업무 수행 중 사망한 사람이며 유가족으로부터 위패봉안 신청을 받아 소방청 위패봉안심사위원회에서 대상 여부를 결정한다.

소방충혼탑에는 현재까지 385위의 위패가 봉안돼 있으며 이번에 봉안하는 9인의 위패를 포함하면 총 394위의 위패가 봉안된다.

이번 위패봉안 대상자 9인은 소방공무원 8명과 의용소방대원 1명이다. 고 김국환 소방장은 계곡에서 인명구조활동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고 고 송성한 소방교는 폭우 속 인명구조를 위해 출동하다 갑작스러운 지반침하로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고 정희국 소방위는 현장활동 중 동료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괴로워하다 세상을 떠났고(위험직무 순직), 고 김성욱, 심장보, 신삼철, 공병문, 이남재 소방위는 업무 관련 질병으로 순직했다.

의소대원인 고 김광섭 대원은 2020년 12월 야산의 산불을 진화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치료 중 순직했다.

신열우 소방청장은 “순직한 소방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깊이 간직하고 그와 같은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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