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소방서(서장 하종봉)는 지난 6월10일 매년 장마철, 집중호우 시 배전반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을 대비해 배전반 내 빗물 침투로 발생하는 화재의 매커니즘 원인 규명 등 화재조사 연구 활성화를 위한 화재재현실험을 진행했다고 6월14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동의과학대와 협업해 전기실습실 앞마당에 현재 건축물에 사용하는 배전반과 동일한 세트를 제작해 실시됐고 380V, 220V의 전압을 전자식 전력량계에 통전하고 일정 지점에 지속적으로 물을 흐르게 해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배선과 단자 간의 접점 부분에 물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경우 누전, 트레킹 등의 원인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스파크가 발생한 뒤 그로 인해 전선피복에 최초 착화돼 주변 가연물로 연소확대되는 현상을 확인했고 탄화물 분석을 통해 배전반 화재 시 발생하는 연소패턴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하종봉 해운대소방서장은 “화재예방을 위해 배전반에 수분이나 먼지 등이 침투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며 “전문기관을 통해 정기적인 점검과 함께 성능을 검증받은 자동소화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