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원장 이창섭)은 2021년 상반기 소방 신기술·신제품 심의회를 개최해 소방용품과 관련된 2개의 신기술과 1개의 신제품을 선정했다고 6월15일 밝혔다.

소방 신기술·신제품 심의회는 표준규격이 없거나 현행 규정을 만족하지 못하는 우수한 소방 용품 및 제품을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2010년 처음 시작했다.

소방용품 신기술로 채택되면 새로운 기술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소방용품 기술기준 등 관련 규정을 개정하게 된다. 기술기준의 개정이 필요하지 않은 것 중 신규성이 인정되는 것은 소방제품 신제품으로 채택해 소방청장 명의로 신규성, 기술성 등을 인정하게 된다.

소방용품 신기술은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별표 3의 형식승인 또는 성능인증 대상의 제품 또는 기기로서 새로운 기술의 도입을 위해 기술기준의 개정이 필요한 것을 의미한다.

소방제품 신제품은 형식승인 또는 성능인증 대상이 아닌 소방산업의 범주에 해당하는 물품, 기기, 설비 또는 장비로서 소방안전분야의 신규성, 기술성, 경제성 등이 인정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 동안 ‘피난안내 영상음향 차단장치’, ‘스프링클러용 신축배관’ 등 총 39건이 소방 신기술·신제품으로 선정됐다.

이번 심의회는 3월까지 신청 접수된 16건 중 사전검토를 통과한 8건을 심의해 소방용품 신기술 2개와 소방제품 신제품 1개를 채택했다.

소방용품 신기술로는 ‘소방용 다층 합성수지 복합관(압착이음 타임)’과 ‘호칭경 75Su(Special Unitary Group), 80Su, 100Su 일반배관용 스테인리스 강관을 사용한 확관형 분기배관 제조기술’이 채택됐다.

‘소방용 다층 합성수지 복합관(압착이음 타임)’은 폴리에틸렌(내측) - 알루미늄(중간층) - 폴리에틸렌(외층)의 다층 구조로 구성된 합성수지 복합관으로 기존 합성수지 배관에 비해 시공성과 신뢰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다층 합성수지 복합관’이란 합성수지(플라스틱) 배관을 금속관으로 감싼 다음 금속관을 다시 합성수지로 감싼 관을 말한다.

‘호칭경 75Su, 80Su, 100Su 일반배관용 스테인리스 강관을 사용한 확관형 분기배관 제조기술’은 기존 60Su까지만 허용됐던 일반배관용 스테인리스 강관(KS D 3595)의 분기배관을 100Su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는 제조기술로서 소방 설계 및 시공자의 선택의 폭을 넓힘과 동시에 원가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평가됐다.

60Su, 100Su에서 60과 100은 배관의 호칭지름(Normal Diameter, 배관의 치수를 대표하는 지름으로서 일반적으로 배관의 안지름의 크기와 유사함)을 나타내는 수치이다.

Su는 기존에 사용중이었던 배관용 스테인리스 강관(KS D 3576)과 구분하고 일반배관용 스테인리스 강관(KS D 3595)임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는 고유기호이다.

KS D 3595는 급수, 급탕, 냉온수 배관 등에 사용하는 배관으로, 국가화재안전기준(NFSC)에서는 배관 내 사용압력이 1.2MPa 미만의 저압용 소화배관으로 사용을 허용한다.

분기배관은 배관 측면에 구멍을 뚫어 다른 배관을 용접해서 연결할 수 있도록 가공한 배관(‘분기배관의 성능인증 및 제품검사의 기술기준’에 적합한 배관)이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소방제품 신제품으로는 ‘방폭형 휴대용 정전기 측정기’가 선정됐는데, 정전기 측정기 내부에서 발생 된 전기적 에너지가 점화원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방폭 성능을 추가했다. 화재현장조사에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심의회에서 채택된 3개의 신기술·신제품에 대해서는 국립소방연구원 누리집(http://nfire.go.kr)을 통해 30일간의 사전예고 및 의견수렴 기간을 거쳐 소방청장 명의의 인정서가 발행된다.

이창섭 국립소방연구원장은 “소방 신기술·신제품 심의회를 통해 우수한 소방기술 및 제품을 계속 발굴해 우리나라 소방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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