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본부장 김승룡)는 6월15일 익산시 춘포면 소재 특장차 제조업체에서 친환경자동차 등 차량화재를 효율적으로 진압하기 위한 질식소화포 실물화재 시연회를 개최했다.

질식소화포란 불이 난 물체에 불연성 재질의 천을 덮어 산소유입을 차단해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장비로 차량화재 등을 신속하게 진화할 수 있다.

전북소방본부는 시연회를 위해 실제 차량에 불을 붙인 뒤 가로 6m, 세로 9m의 무게 30kg의 질식소화포를 2m 가량 높이까지 들어 올린 뒤 불이 붙은 승용차를 덮었고, 승용차 내부로 산소가 들어가지 않도록 질식소화포로 승용차를 완전히 감쌌다.

질식소화포를 소방차량에서 꺼내 화재가 발생한 차량을 질식소화포로 완전히 덮는 데까지 약 30초의 시간이 소요됐다.

소방대원들은 20여분이 지난 뒤에 질식소화포를 걷어냈고 실험 차량에 붙은 불은 모두 꺼졌지만 잔불이 남아있을 수 있어 소화기를 사용해 진압을 완료하고 시연을 마무리했다.

시연회에 사용된 질식소화포는 국내 제조업체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유리섬유와 하이실리리카 원사 재질로 제작됐으며 사용온도 500~2000℃에 약 20여회 재사용이 가능하다.

김승룡 전북소방본부장은 “질식소화포를 활용하면 진화작업도 수월하고 유독가스 발생도 적을 뿐만 아니라 물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며 “전북소방은 시연회를 시작으로 도내 모든 소방서가 차량화재에 질식소화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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