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 이하 건설연)은 다양한 도로 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용 차량 수집정보 기반 도로 위험정보 공유시스템(이하 도로 위험정보 공유시스템 : DAta Interchange factory for Safety Solution, DAISS)’을 개발했다고 6월16일 밝혔다.

가까운 미래 교통수단의 다변화와 IT의 발전으로 신기술 기반 교통서비스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노면결빙 등 노면상태 불량에 의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일반적인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1.3~1.5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건설연 양충헌 박사 연구팀은 버스, 택시, 화물차와 같은 사업용 차량에 장착된 디지털 운행기록계(DTG, Digital Tacho Graph)와 블랙박스를 활용하여 수집한 도로파손, 안개, 결빙 등 도로 위험정보를 국가 표준으로 공공 및 민간 이용자(교통정보제공 서비스를 하는 민간업체)에게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도로 위험정보 공유시스템에서는 실시간 구간 평균 통행속도, 기상예보정보, 도로 기하구조 정보를 가공 및 처리해 도로의 구간별 위험정보를 추정한다. 따라서 도로 위험정보 공유시스템을 이용하면, 도로 위험 발생구간의 도로파손, 결빙, 안개 등 도로 위험도를 실시간·비실시간 모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 도로 위험에 따른 유형별, 도로 및 지역별, 기간별, 위험 단계별(관심․주의․경계․심각) 자료 제공을 위한 통계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기술의 신뢰성은 서울시, 대구시, 광주시, 화성시 등 전국을 대상으로 2020년 10월부터 약 6개월에 걸쳐 성공적으로 시범 운영함으로써 검증됐다.

도로 위험정보 공유시스템은 주식회사 지앤티솔루션(대표 강상철)과 건설연이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작년 12월 기술이전 체결을 완료했다. 일반 국민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도로 위험정보가 공유될 수 있도록 민간 교통정보 플랫폼 업체와의 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건설연 양충헌 박사는 “사업용 차량을 활용한 도로 위험정보 공유시스템은 도로 위험구간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어 도로 관리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복잡한 도로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상황에서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토교통부 및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진행한 ‘사업용 차량을 이용한 도로교통 정보 수집 및 활용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2018년 7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진행됐으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주관기관(연구단)으로 참여했다.

관련 연구 성과는 ‘동적·정적 자료 기반 도로위험도 산정 알고리즘 개발’로 한국ITS학회지 논문집(2020년 8월3일)에 게재됐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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