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신열우)은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시작됨에 따라 온열질환자가 급증할 것에 대비 구급출동 태세를 강화한다고 7월18일 밝혔다.

최근 2년간 119구급대 폭염 관련 출동현황을 분석해보면 2019년 온열질환자 수는 폭염특보가 가장 많았던 7월 말 ~ 8월 초 사이에 집중돼 있고 2020년에는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8월 중순부터 급격하게 증가했다.

소방청은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모든 119구급차(1557대)에 생리식염수, 얼음조끼(iced vest) 등 폭염 대응 구급장비 9종을 비치하고 구급대원 특별교육을 실시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와 전국 시·도 소방본부 119상황실은 온열질환 응급의료 상담 및 응급처치 지도를 강화하고 있고 119구급차 부재 시 응급의료 공백방지를 위해 지정된 전국 1423대의 펌뷸런스에도 폭염대응 구급장비를 갖춰 폭염대응 예비출동에 대비하는 등 폭염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주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고, 낮 시간에는 논밭일 등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부득이 외출할 때에는 가벼운 옷차림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물병을 꼭 휴대해야 한다.

특히, 2020년 119구급대가 출동해 응급처치한 전체 온열질환자 686명 중 72.6%(498명)가 12시 ~ 18시 사이에 발생했고 전체의 26.8%(184명)가 바다, 강, 산, 논밭에서 발생했으므로 낮시간 논밭일 등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청 배덕곤 119구조구급국장은 “폭염에 대비해 구급출동 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낮 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폭염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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