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소방서(서장 정훈영)는 최근 자동화재속보설비 오작동에 의한 화재출동이 크게 증가했다고 7월19일 밝혔다.

작년 수원남부소방서에서 발생한 오인출동 1809건 중 자동화재속보설비 오작동으로 출동한 화재 건수는 1203건(66.5%)으로 시기적으로 7~9월 출동 건수가 497건으로 오작동 전체의 41.3 %를 차지했다.

특히 습도가 높고 비가 자주 오는 여름철에는 오작동이 집중된다. 올해 상반기 전체 오인출동 880건 중 비화재보 출동이 567건(64.4%)이며 특히 유난히 비가 잦았던 5월과 6월에 225건(39.7%)에 달했다.

자동화재속보설비란 화재 발생 시 건물 내에 사람이 없어도 연기나 온도 등을 통해 화재 상황을 감지, 119로 자동 신고해 주는 소방시설이다.

하지만 소방시설의 결함이나 오작동으로 실제 화재가 아님에도 신고가 접수돼 소방력을 출동시키는 비화재보는 소방력 낭비와 화재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 미확보 등 지휘 공백이 우려된다.

자동화재속보설비 오작동의 원인으로는 조리·방역 소독 등에 의한 연기 발생, 전기배선 불량, 습기노출, 설비 노후화 등 다양한 외부 환경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오작동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 후 주기적인 설비 정비와 노후 장비를 교체해줘야 하며 관계자는 신속히 화재 여부를 확인해 119에 오작동 여부를 알려주는 것이 좋다.

수원남부소방서 강봉주 재난예방과장은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 기계ㆍ전기적 결함 등에 의한 소방시설 오작동(비화재보) 출동 증가가 예상된다”며 “건물 관계자는 점검업체를 통한 주기적인 점검 등 소방시설 관리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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