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소방서(서장 하종봉)는 화재조사관(류치형 소방위, 양준영 소방교)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차량화재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해 냈다고 7월19일 밝혔다.

지난 6월2일 오후 1시 경 기장읍 서부리 도로변에 주차돼 있던 미니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초기 진화됐고 이후 화재조사관들은 화재원인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해당 차량은 출고된 지 2년 정도돼 노후로 인한 요인을 의심하기 힘들었고 별다른 외부 발화요인이 없었다. 그러나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후에도 에어컨 모터가 계속 작동하는 특이사항을 발견하게 됐다.

이에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화재 발생 전부터 에어컨 모터가 작동 중이었고 시동을 끄고 주차한 후 2시간이 지난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장소방서 화재조사관은 차량 제조사와 2차례 합동감식을 실시해 시동이 꺼진 상태임에도 릴레이 이상 등의 원인으로 배터리 전원이 공급돼 에어컨 블로우모터가 작동, 결국 팬의 마찰열에 의해 화재가 발생한 것을 알아 냈다.

화재조사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원인불명으로 끝날뻔한 화재를 밝혀냈고 제조사의 협조를 이끌어내 피해 보상처리(차량수리)를 원활하게 협의할 수 있었다.

하종봉 기장소방서장은 “한달여 기간 포기하지 않고 화재원인 규명에 매진한 소속 직원의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화재조사로 시민의 인명 및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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