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흥교)는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유사사고 방지를 위해 부산시 관내 대규모 창고시설(연면적 1만5000㎡ 47개소)과 화재에 취약한 창고시설(29개소) 등 76개소를 대상으로 지난 6월23일부터 한 달 간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했다고 7월3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 소방시설 적정 유지‧관리여부 ▲ 비상구 폐쇄·훼손 등 피난시설 위반행위 확인 ▲ 소방계획서 등 안전관리분야 업무태만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하는 등 최근 화재사례를 중심으로 소방관리 실태를 종합 조사하는 한편 소방안전컨설팅도 병행 실시했다.

조사결과 전체 76개 대상 중 소방법을 위반한 36개 대상에 대해 과태료 부과(2건), 및 조치명령(34건) 등 행정처분했다.

주요 위반사항으로 수신기 임의조작(경종 정지), 옥내소화전 내 관창 미비치, 경보설비 음량 미달, 피난통로 내 물건적치, 방화문 닫힘 상태불량 등이다.

지적된 불량사항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향후 물류창고 시설에 대한 불시점검을 통해 소방법 위반사항 확인 시 엄격한 행정처분을 집행하기로 했다.

한편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난 7월5일 국회의원회관(더불어 민주당 오영환 의원실 주최)에서 개최된 공청회에서 물류창고에 대한 스프링클러설비 및 방화구획 등에 대한 제도개선 방안을 건의했다.

주요 건의 사항은 ▲습식방식의 스프링클러설비 설치 의무화 ▲방화구획 기준 강화 ▲자동화재속보설비 설치 의무화 ▲성능위주설계대상 기준 강화 등이다.

향후 소방청은 물류창고만의 화재안전기준을 제정하는 등 근본적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흥교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이천 물류창고 화재와 같은 대형 재난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건물 관계인의 자율 안전관리 의식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며 “제도개선 및 소방특별조사 등을 통해 지속적인 소방안전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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