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소방본부(본부장 이동성)는 선박 화재 예방 및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특별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9월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월6일 부산~제주간 여객선 화재를 비롯 최근 들어 선박사고가 발생하고 있음에 따른 것으로 유관기관 합동안전점검, 합동소방훈련, 특별소방안전교육 등을 중점 실시할 계획이다.

선박 화재는 △선박이 바다에 떠있는 경우 접근이 어렵고 △선박 내부가 협소하고 미로화돼 있어 화점 발견이나 진입이 곤란하며 △적재상품 화재시 다량의 유독가스가 발생하고 화재가 급속히 확대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여객선, 유람선 등 선박 유형별 특성에 맞는 소방안전대책 수립 및 화재 유형별 대응방안 등이 요구되고 있다.

선박 특별소방안전대책으로 부산시 소방본부는 우선 관할 소방서 및 항만청, 해양경찰청 등이 함께 참여하는 유관기관 합동안전점검을 지난 9월14일부터 오는 9월30일까지 실시한다. 부산지역 내 여객선, 유람선, 터미널 등 39개소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점검에서는 선박 내 기관실, 화물창고, 위험물(연료) 저장소 등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장소를 집중 확인해 화재위험요인을 제거하고 화재를 조기에 발견하고 진압할 수 있는 자동화재탐지 설비와 소화기 등을 보강토록 권고할 계획이다.

또 선박 건조·수리업체, 터미널, 여객선 등 51개소가 참가하는 합동소방훈련도 오는 10월7일까지 진행된다. 훈련기간 주변 가연물 화재, 비화 등 사태별 대응훈련 및 선박 내 작업자 긴급 탈출·구조훈련 등이 소방관서의 지도하에 실시된다. 이후 상·하반기 연 2회에 걸쳐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할 예정으로 이번 훈련결과는 평가·분석해 향후 훈련계획 수립시 참고하게 된다.

특히 선사 및 선박 건조·수리업체 등 48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특별소방안전교육도 오는 9월30일까지 실시된다.

이번 교육은 선장 등 관계자의 자율대응능력을 향상시켜 항해 중에 발생하는 화재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선내 불특정 다수인의 돌발적 사태에 대한 초동대처요령 △소화기·소화전 등 소방시설 사용요령 △용접·절단작업에 따른 위험물질 분리 및 소화기구 비치 △작업장 안전감독자 지정 및 안전수칙 준수 △유류탱크 작업시 유증기 폭발 방지대책 △기타 화재예방 및 진압에 필요한 제반사항 등을 집중 교육하게 된다.

이밖에도 △선박 건조·수리업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소방 관련업체 화재예방 합동대책회의(연 2회) △선사(업체) 대표, 방화관리자, 안전관리자(감독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의식 강화를 위한 관계자 간담회(연 2회) △화물선, 어선 등 3949개소를 대상으로 선내 안전수칙 준수 및 화재 예방 공한문 발송 등을 함께 추진한다.

이동성 부산시 소방본부장은 “이번 부산~제주간 여객선 화재를 거울삼아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선박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소방훈련 및 교육을 실시해 선박화재로부터 안전한 도시 부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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