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흥교)는 응급의료상담 문의가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장기화로 가파른 증가세에 있다고 9월3일 밝혔다.

상담건수의 면면을 살펴보면 증증환자의 증가와 구급대원의 병원 선정 어려움은 이루 다 설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8월28일 오후 8시34분에는 60세 남성이 의식저하로 바닥에 소변을 본 상태로 쓰러져 발열(38.3도)을 동반해 병원 선정이 어렵다는 구급대원의 요청을 받고 부산과 경남지역의 응급의료기관 11개소를 수소문한 끝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선정할 수 있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으로 발열을 동반한 응급환자 발생 시 병원 선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올해 들어 8월 말 현재 부산지역 백신 부작용 상담건수 또한 3923건을 처리했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올해 처리한 응급의료 상담건수는 11만4971건(8월 말 기준)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1%(2만5216건) 증가한 실적으로, 일일평균 473건, 3분마다 1건의 응급상담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는 응급의료 정보제공이 6만8618건(59.7%)으로 가장 많았고 코로나19 백신 상담을 포함해서 각종 질환에 대한 질병상담이 2만630건(17.9%), 호흡곤란, 심정지, 중증외상 등 응급환자에 대한 응급처치 지도가 1만5541건(13.5%), 119구급대원이 현장 및 이송 도중 지도의사에게 직접 의료지도를 받고 처치한 건수가 4029건(3.5%), 최초 방문한 의료기관에서 수술이나 진료가 불가해 수술이나 진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안내한 건수가 1727건(1.5%) 이었다.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어남에 따라 백신 관련 상담건수도 3923건 처리했다. 증상별로는 발열 970건(24.7%)으로 제일 많았고 통증 827건(21.1%) 호흡곤란 329건(8.4%), 알레르기 280건(7.1%), 구토 149건(3.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상 응급처치 지도를 통해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119구급상황요원이 신고자와 영상으로 환자증상 파악 후 정확한 응급처치지도를 하고 있으며 지난 8월 말까지 영상응급상담을 실시한 건수는 762건이었다. 증상별로는 심정지 302건(39.6%), 실신 117건(15.4%), 경련 66건(8.7%), 호흡곤란 35건(4.6%)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27일 서울지역에서 코로나19 검사 뒤 결과를 기다리던 40대 남성이 의식이 흐려져 심정지 상태가 됐고 구급대 이송 중 인근병원 응급실로 연락을 했지만 격리병상이 다 차서 환자를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을 받고서 어렵게 공동대응 상황실로 연락해 1시간 18분 만에 국립중앙의료원으로 병상을 배정받고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숨을 거두고 말았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응급상황에서 곧바로 응급실에 들어갈 수 없다. 의료진이나 다른 환자들이 감염될 위험으로 격리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지자체, 소방청에서 심각성을 인식하고 심정지 환자에 대한 대책 마련에 있다.

이흥교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부산지역에 이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급지도의사, 구급상황관리사가 24시간 상주하면서 시민이 응급의료를 제공받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일선의 파수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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