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본부장 조선호)는 집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돼 대형화재를 막아냈다고 9월3일 밝혔다.

충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로 9월3일 오후 1시 24분 경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서산시 성연면 한 오피스텔에서 시끄러운 경보음이 울리고 4층의 한 문이 잠긴 집 안에서 많은 물이 새어 나오는 것을 발견한 이웃 주민의 신고였다.

즉시 현장에 출동한 서산소방서 직원들은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세대의 문을 열었고 이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문 개방 당시 바닥에는 까맣게 탄 캠핑용 충전등이 발견됐고 천장에서는 스프링클러 헤드에서 다량의 물이 쏟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집주인은 출근을 위해 집을 비웠고 서산소방서 관계자의 확인 결과 충전을 위해 꽂아놓은 캠핑용 충전등에서 불이 시작됐다.

결국 스프링클러가 아무도 없는 집안에서 발생한 화재 상황을 인지하고 작동해 초기 단계에서 화재를 진압, 대형화재를 막아낸 것이다.

특히 화재 당시 다른 층 및 세대 내에 이웃들이 머무르고 있었기에 스프링클러의 역할은 더욱 빛을 발했다.

충남소방본부 이명룡 상황팀장은 “전기로 충전하는 방식의 기기 사용은 가급적 집안에 사람이 머무르는 시간에 하는 게 좋다”며 “평소 과도한 멀티탭 사용을 금하고 먼지나 주변 가연물 등 위험요소를 주기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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