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호 소방장
소방청(청장 신열우)은 지난 9월4일 비번이던 한 소방공무원이 공원 호수에 빠져 의식을 잃은 4세 아이에게 인공호흡을 실시해 의식과 호흡을 회복시켰다고 9월12일 밝혔다.

전라북도 고창소방서 소속 안병호 소방장은 지난 9월4일 오후 가족과 함께 전북 임실군의 사선대 조각공원을 방문했다.

갑자기 다급하게 119를 외치는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안 소방장은 즉시 분수대 근처로 달려갔다.

한 아이가 물에 빠져 떠 있는 상태로 발견됐고 주변 사람들에 의해 지상으로 옮겨져 있었다.

안병호 소방장이 아이의 상태를 확인해보니 의식이 없고 청색증과 안면부 강직이 나타났으며 맥박은 있었으나 호흡이 미약했다.

곧바로 안 소방장이 인공호흡을 수회 실시하자 아이의 입에서 물과 구토물이 나왔고 강직이 풀리며 아이가 울기 시작했다.

안 소방장은 흡입한 물이 배출될 수 있도록 회복자세를 취하게 하고 아이의 등을 두들겨주며 진정시켰다.

아이는 인근의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정밀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별다른 이상이 없었으며 회복과정을 거쳐 지난 9월8일 퇴원했다.

안 소방장은 1급 응급구조사로서 2011년 임용돼 10년간 구급대원으로 근무했다.

임용 전에는 병원 응급실에서 2년간 근무한 경험도 있으며 구급지도관과 특별구급대원 자격도 보유한 베테랑 소방관이다.

안 소방장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지만 4살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위험에 처한 아이를 구할 수 있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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