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창우 한국소방안전원 전북지부장
코로나19는 2019년 12월1일 중국 우한시 의료진이 첫 감염자를 확인했다. 국내에서는 2020년 1월20일, 우한서 인천으로 19일 입국한 중국 여성이 첫 신종 코로나19 환자로 확진됐으며 코로나19는 2021년 9월27일 현재 델타변이가 주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리의 삶 또한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해외로의 여행 보다는 국내로의 여행의 비중이 높아졌으며 그 중에서도 캠핑이 주목받고 있다.

통계청이 추산하는 국내 캠핑 인구는 지난 2019년 기준 600만명이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캠핑 이용자는 계속해서 급증하는 추세이다.

또 캠핑카 또는 자차를 이용한 차박이 유행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0년 11월 국민 일상생활과 관련된 SNS 게시물 1400만건을 분석한 결과 ‘차박’ 언급량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223%으로 큰 폭 증가했다.

캠핑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이용객들이 늘어남과 동시에 안전수칙 위반 등의 안전사고 또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캠핑 안전사고 유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고 예방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첫째, 부탄캔 등으로 인한 이용객의 부주의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 최근 5년간 부탄캔 관련 사고가 전체의 18.7%로 적지 않은 수치를 기록했다.

안전한 캠핑을 위해서는 ▲화기 가까이에 부탄캔 보관 금지 ▲부탄캔은 연소기에서 분리해 보관 ▲열기 가득한 차안, 트렁크에는 부탄캔 보관 금지 ▲휴대용 가스레인지 이단적재 금지 등의 사항을 반드시 기억하자.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연평균 18.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부탄캔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2023년부터 모든 부탄캔은 파열방지기능을 갖추도록 발표했으며 연구 결과, 파열방지기능을 통해 100건의 사고 중 75건은 예방 가능하다고 밝혔다. 

둘째, 일산화탄소 가스 중독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는 39건으로 26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일산화탄소는 연료가 불완전 연소할 때 발생하며 무색 무취의 성질을 지니고 있어 매우 위험한 가스이며 사람의 폐로 들어가면 혈액 중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산소 보급을 가로막아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텐트 안의 화기 사용을 금지해야 하며 반드시 환기가 되는 곳에서 안전하게 사용을 해야 한다. 또 휴대용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화되면서 사람들의 캠핑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소화기 비치, 이용객의 안전에 대한 관심, 텐트 안의 화기 사용 금지, 휴대용 일산화탄소 경보기 사용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마스크 착용과 손 자주 씻기 등의 방역수칙이 기본적으로 지켜진다면 우리 모두 즐겁고 안전한 캠핑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2021년 9월27일
정창우 한국소방안전원 전북지부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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