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흥교)와 기장소방서는 9월27일과 28일 양일간 겨울철을 앞두고 각 가정과 사무실 등에서 전기히터 사용량이 증가할 것을 예상돼 시민에게 사전에 화재 위험성을 알리며 화재 예방 홍보를 위한 전기히터 복사열에 의한 화재재현실험을 실시했다고 9월29일 밝혔다.

2019년부터 2021년 8월말까지 부산에서 전기히터 사용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38건 발생, 10명 부상 및 1억23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첫 번째 실험은 가정환경과 비슷한 공간을 조성해 전기히터(900W, 열원 470℃)를 가연물(의류, 침구류)과 일정 간격(2cm)을 두고 설치해 시간 경과에 따른 온도변화와 화재발생 여부를 측정했다.

두 번째 실험은 같은 조건 하에서 전기히터의 안전망을 제거(안전판의 파손, 고장 등 기능상실을 전제)하고 시간에 따른 온도변화 및 화재발생 여부를 측정했다.

실험 결과 폴리에스테르(침구류, 발화점 400~600℃) 소재 가연물은 안전망의 유무와 관계없이 훈소 상태가 지속됐고 면 소재(수건, 발화점 400℃ 이상) 가연물은 일정거리 이내에서 착화해 화재로 확산되는 결과가 확인됐다.

기장소방서 이학술 지휘조사담당은 “이번 실험은 전기히터를 침구류 등 가연물과 최소 이격거리를 유지하지 않은 채 전기히터를 사용할 경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확인했다”며 “다가오는 겨울, 시민들이 전기히터 사용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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