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가 부산항 컨테이너 화물차 휴게소를 건립한 SK에너지에 매년 4억7138만원 상당의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권선택 국회의원(대전 중구)은 “부산항만공사가 화물차 휴게소를 건립하면서 민간사업자측에게 사용료를 특혜 적용하고 건물용도 변경을 눈감아 주는 식으로 매년 4억7138만원 상당의 이익을 SK에너지사에 제공하고 있다”고 10월4일 주장했다.

권선택 의원에 따르면 사업부지 1만4848㎡를 ‘건물․부지 등의 사용료’에 따라 개별공시지가의 5%에 해당하는 ㎡당 월 2500원의 임대료를 부과해야 하는데, ‘창고 및 야적장 사용료’를 적용해 ㎡당 월 571원의 사용료를 받아 매년 3억4370만원의 이익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또 SK에너지와 당초 사업협약서를 체결할 때는 주요시설로 17개실 원룸과 화물정보센터를 설치하도록 돼 있었는데 SK에너지가 공간의 용도를 사무실로 변경해 사무실 임대수익으로 매년 1억2768만여원(임대보증금 2억9300만여원 별도)의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권선택 국회의원은 “휴게소는 화물차 운전자의 장시간 운전에 따른 육체적 피로감을 해결하자는 목적이 크고 생계형 운전자의 특성을 감안해 화물, 공차정보를 제공하는 화물정보센터가 꼭 필요한 시설”이라면서 “SK에너지의 당초 사업참여제안서 약정대로 화물정보센터와 숙박시설 등 휴게․복지시설을 조속히 설치 할 것”을 촉구했다.

부산항 화물차 휴게소 건립은 정부 지원금 43억원, 부산시 지원금 43억원, 그리고 부산항만공사에서 28억원, 총 114억원을 투입해 부산항 컨테이너 화물차 운전자들의 근무여건 개선과 복리증진을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