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순 정보통신팀장

전북소방본부(본부장 김승룡)는 본부 구조구급과 이영순 정보통신팀장이 57년간 함께한 엄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내 삶의 빛 엄마’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고 12월9일 밝혔다.

전북 완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전북도청에서 공무원의 첫발을 디딘 이후 순창군청에서 5년간 근무했다. 결혼하고 한집에서 살게 된 엄마는 집안 살림과 손주들을 키워주신 덕에 직장생활에 전념할 수 있었다.

엄마의 사랑으로 자란 손주는 어엿한 사회인이 돼 현재 정읍소방서 화재진압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책은 57년간 함께한 친정엄마, 한 사람의 엄마에 대한 소소한 기록이지만 삶의 주인공이 아니라 엑스트라의 삶을 산 한 여자의 기록이기도 하다.

7명의 남매를 남겨두고 일찍 떠난 아버지를 대신해 엄마는 가장이 돼 집안 살림을 책임지며 억척스럽게 삶을 꾸려 나갔다. 담배 농사를 짓고, 생강을 팔러 제주도까지 가고, 온 동네로 곡식이며, 그릇이며, 생활용품까지 팔려 다녔던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런 엄마라는 한사람으로 겪은 경험을 공유하고자 일기장을 꺼내 5년 동안 쓰고 고치기를 수백번 거듭한 끝에 완성할 수 있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그리움)에서는 저자의 어린 시절을, 2부(지혜로움)에서는 저자가 결혼 후 엄마와 함께 살면서 있었던 추억들을 더듬어 써 내려 갔다. 3부(아름다움)에서는 엄마와 손주들의 이야기를, 4부(외로움)에서는 엄마를 요양병원에 모시며 겪었던 이야기들을 기록했다.

이영순 팀장은 “책을 통해 행복과 지혜를 배웠고 행복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책과 글쓰기는 마음을 닦고 또한 마음을 다스리는 멘토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영순 팀장은 독서 모임 ‘리더스클럽’을 알게 돼 회원으로 참여하면서 독서에 대한 열정을 인정받아 운영진으로 선출돼 활동하기도 했다. 그 후 월요 독서토론 진행을 10년 넘게 맡아 왔으며 독서대학의 ‘고전 읽기’에 참여했다. 지금도 문학을 읽으며 끊임없는 학구열로 지식의 총량을 늘리는 데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2011년에 출간한 ‘사랑이 나를 꿈꾸게 한다’가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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