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소방서는 현직 소방공무원이 추천하는 재난도서 100선 및 재난영화 100선을 책자로 발간한다고 12월15일 밝혔다.

용산소방서에 따르면 내년 개서 8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재난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돕고 소방공무원의 인문․사회학적 소양의 향상을 도모하고자 이번 재난도서․영화 책자 발간사업을 추진했다.

이 책의 제작을 위해 지난 8월부터 4개월 동안 용산소방서 내부 심의회를 구성해 직원들의 추천리스트 중 최종적으로 도서 100편 및 영화 100편의 선정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발간된 이번 ‘소방관이 추천하는 재난도서 100선, 재난영화 100선’에는 일반 시민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 재난도서 및 영화를 포함해 각종 자연재해 인적재난, 세계 주요 재난사고, 재난 관련 연구고찰 등에 대한 도서․영화 리스트가 다양하게 담겨 있다.

우선 재난도서 100편에는 최근의 코로나19 시대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코로나 팬데믹 리포트’, 산업혁명 이후 일어난 주요 환경 재난을 다룬 ‘환경재난과 인류의 생존 전략’, 과거의 재난으로부터 미래의 재난에 대비하는 법을 고민하는 ‘재난의 세계사’ 등이 포함됐다.

재난도서 100편을 추천한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전치형 교수는 “재난을 이해하는 것은 곧 우리의 삶과 사회를 이해하는 것”이라며 “100권의 책들이 재난에 대한 우리의 고민과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재난영화 100편의 주요 영화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 ‘코비드21’, 불길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의 이야기 ‘래더49’, 기후 변화에 따른 인류 대재앙을 그린 ‘지오 쓰나미’ 등이 있다.

재난영화 100편은 천만관객의 영화 ‘변호인’, ‘강철비’를 연출한 양우석 감독이 지난 11월23일 용산소방서를 방문해 영화 선정에 대한 감수를 맡아 줬다.

양우석 감독은 “재난현장의 최일선에서 대응하는 소방관이 직접 고른 재난영화는 그 의미의 적절함에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며 “시민에게 제공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방관이 추천하는 재난도서 100선, 재난영화 100선’ 책자는 지난 12월13일 초판 1000부가 발간됐다.

홍보용 포스터와 함께 시민, 소방관련 학과 대학, 소방청을 포함한 전국의 소방기관과 의용소방대 등에 무상으로 배포돼 재난 이해도 증진과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용산소방서 80주년을 앞두고 소방공무원과 일반시민이 재난의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자 이번 책자를 발간하게 됐다”며 “부디 이 책이 널리 전파돼 재난 연구와 교육에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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